[앵커]<br />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 지역 안보 포럼, ARF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추가 핵실험 여부는 미국의 태도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북핵에 대한 종전 입장을 고수한 북한은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, 사드 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중국과의 공조에 어느 때보다 힘을 쏟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리용호 외무상이 ARF 외교장관 회의의 핵심 의제인 북핵 문제에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서 입을 열었습니다.<br /><br />리 외무상은 우선 북한은 엄연한 핵보유국이지만, 위협을 당하지 않는 한 핵을 사용할 일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이어 한반도와 주변국 정세를 악화시키는 것은 미국이라며 북핵 문제를 미국의 탓으로 돌렸습니다.<br /><br />[리용호 / 북한 외무상 : 6자회담은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해 나온 것이었는데, 조선반도 비핵화 자체가 미국에 의해 이제는 하늘로 날아간 것과 같게 됐습니다.]<br /><br />리 외무상은 무엇보다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사라져야 한다며 북핵 문제 해결은 전적으로 미국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[리용호 / 북한 외무상 : 우리가 추가적인 핵실험을 하느냐 마느냐는 전적으로 미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습니다.]<br /><br />이와 함께 미국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야 하고, 주한미군도 철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북한은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우리나라와 미국에 냉담한 태도를 보였던 반면, 리용호 외무상과는 회의장에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유엔에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유엔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이 유엔의 대북제재에 적극 동참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은 유지하고 있지만, 이번 ARF 외교장관 회의 이후 대북제재 공조에 미묘한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세호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60727000009722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