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발전 공기업인 동서발전의 울산화력발전소에서 잠수 펌프까지 설치해 폐유를 몰래 바다에 배출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.<br /><br />이 회사는 또 자가처리시설을 갖추지 않고 유해화학물질을 5년 넘게 배출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김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울산 화력본부의 유수 분리시설 안이 온통 시뻘건 폐수가 가득합니다.<br /><br />해수배출구 위에는 고무호스가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폐수는 울산 화력의 발전기가 가동하면서 나온 기름 찌꺼기로 물이 섞여 있는데, 일정량이 차면 다른 곳에 모아 처리업체에 보내야 합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울산 화력은 이를 무시하고 유수 분리시설 안에 잠수 펌프를 설치하고 호스를 이용해 폐유를 바다로 흘려보낸 것으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[최성제 / 해상수사정보계장 : 연결된 고무호스 안에 기름이 묻어 있고 국과수가 분석해 보니 기름으로 확인되고, 호스는 해상배출구와 연결된 점으로 봐서 해상으로 폐수를 배출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.]<br /><br />울산 화력이 액체물질을 다른 곳으로 배출하는 잠수시설을 설치한 것은 지난 2013년 10월입니다.<br /><br />해경은 그래서 폐유 배출량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울산 화력은 또 발전기를 식히는 냉각수로 바닷물을 이용하면서, 냉각수 거품을 없애기 위해 사용한 소포제를 바다에 그냥 흘려보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<br /><br />자가처리시설을 갖추지 않고 '다이메틸폴리실록산'이라는 소포제 5백 톤이 들어있는 냉각수 45억 톤을 바다로 내보낸 겁니다<br /><br />'다이메틸폴리실록산'은 해양자원이나 인체에 해를 줄 수 있어 해양배출이 금지된 유해화학물질입니다.<br /><br />해경은 '악취가 심하다'는 어민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서 우선 관련자 2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해경은 울산 화력 외에도 해양처리시설을 대상으로 불법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인철[kimic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60802014300363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