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대부업체들이 손쉽게 빚을 받아내기 위해 사회적 약자인 20대 청년층을 연대보증인으로 세우는 일이 많은데, 앞으로 절차가 까다로워집니다.<br /><br />김병용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이 남성은 20대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직장동료의 빚보증을 잘못 선 다음부턴 고시원을 전전하며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20대 대부업체 연대보증 피해자 : 그 동료가 애걸복걸하더라고요. 막 울면서 한 번만 도와달라고. 처음에는 안 해주려고 했는데, 대부중계업체 전화를 바꿔주더라고요. (이 업체가) 전혀 피해 안 간다고….]<br /><br />이처럼 20대 청년을 연대보증인으로 세우는 대부업체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금융감독원 조사 결과, 연대보증 대출 8만5천 건 가운데 20대를 보증인으로 세운 대출이 2만3천 건, 금액은 795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.<br /><br />2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환 능력이 부족하지만, 친구나 직장동료가 부탁하면 쉽게 보증에 동의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악용하는 겁니다.<br /><br />잘못된 빚보증으로 굴레에 빠진 20대가 늘자 금융당국이 직접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앞으로 대부업체는 연대보증인이 20대인 경우 사전에 알려준 내용을 녹취해둬야 하고, 연대보증 위험에 대해 충분히 안내받았다는 서류에 자필 서명도 받아야 합니다.<br /><br />20대 청년층을 무분별하게 연대보증 세우는 일이 없도록 보증인에 대한 소득 확인 절차도 강화됩니다.<br /><br />이 밖에, 장기 대출 계약 유도와 과도한 채권추심 등 대부업체들의 불합리한 업무 관행도 손볼 예정입니다.<br /><br />[임민택 / 금융감독원 은행·비은행소비자보호국 국장 : (자금 사정이) 여의치 않은 다수의 서민·청년·주부 등이 (대부업을) 이용하고 있고, 이용자도 매년 늘고 있습니다. 대부업계의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는 일은 국민 특히 서민층의 권익 제고 측면에서 (중요합니다.)]<br /><br />금융당국은 현장검사를 통해 대부업체들이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되면 임직원 고발 등 강력한 제재에 나설 예정입니다.<br /><br />YTN 김병용[kimby1020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60801160056381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