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남녀의 사랑보다 역사의식을 담은 영화들에 관객이 몰리고 있다고 하는데요.<br /><br />이유가 뭘까요?<br /><br />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, 덕혜옹주의 비참한 생애를 조명한 영화 '덕혜옹주'입니다.<br /><br />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덧대 덕혜옹주의 굴곡진 삶을 실감 나게 그리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손예진과 박해일의 열연이 돋보이지만, 남녀의 사랑을 그리기보다 당시의 시대상, 역사의식에 초점을 맞췄습니다.<br /><br />[박해일 / 배우 : 저희가 살아보지 못했지만, 과거의 암울했던 시대, 그 시대적 공기를 느껴보시면서 영화를 보신다면 지금 살아가는 시대에서도 분명히 어떤 것들을 느끼고 가실 것 같습니다.]<br /><br />지난해 영화 '암살'에 이어 '귀향' '동주' '덕혜옹주'까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줄줄이 흥행에 성공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대부분 남녀의 로맨스보다 나라를 빼앗긴 비극적인 상황에서 희생된 사람들이나 목숨을 바쳐 조국을 지킨 영웅의 이야기입니다.<br /><br />시대적 아픔보다 남녀의 사랑, 질투를 다룬 는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에도 흥행에 실패했습니다.<br /><br />반면 '덕혜옹주'는 무기력하게 나라를 빼앗겼던 조선의 마지막 왕실을 미화했다는 역사 왜곡 논쟁이 벌어져도 관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습니다.<br /><br />2천 년 초반까지만 해도 일제강점기 영화들은 남녀의 사랑을 다뤘건 시대의 비극을 다뤘건 거의 모두 실패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당시보다 영화 만듦새도 좋아진 데다 관객들의 의식도 많이 달라져 흥행 판도가 달라졌다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[김형호 / 영화평론가 : 비교적 시대를 단순히 보여주는 영화가 아니라 아픔을 그대로 전달하는 영화들이 성공하고 있습니다. 특히 20대 관객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젊은 관객층의 자존감이 높아지고 그 시대의 아픔을 마주할 정도로 성숙했기 때문에 성공한 것 같아요.]<br /><br />하반기에는 송강호, 공유 등이 출연하는 영화 '밀정' 내년에는 황정민, 송중기 등이 출연하는 '군함도'가 개봉하는 등 일제강점기 영화들이 줄줄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선희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6_20160815044655888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