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브라질 리우데 자네이루 시내를 나갔다가 강도를 당했다고 말한 미국 수영선수팀의 말이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주유소에서 기물을 파손하고 돈을 물어준 뒤 강도를 당했다고 허위 증언을 했다는 정황입니다.<br /><br />LA에서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길에서 권총 강도를 당했다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이어 천연스럽게 방송 인터뷰까지 한 미국 수영선수들.<br /><br />[라이언 록티 / 美 수영 대표팀 : 강도가 총을 꺼내 내 이마를 겨누고 위협하길래 난 손을 들었고, 그는 돈과 지갑을 모두 빼앗아갔어요.]<br /><br />하지만 이들이 말하지 않았던 주유소 CCTV 화면이 등장했습니다.<br /><br />선수들이 주유소 건물에서 줄줄이 나오자 주유소 직원들이 당황한 듯 뭔가를 얘기합니다.<br /><br />선수들은 대기하고 있던 택시를 탔는데 잠시 뒤 무장 보안요원이 뭐라고 말을 하자 다시 내립니다.<br /><br />일행 중 한 명은 손을 드는 모습을 취하기도 합니다.<br /><br />브라질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주유소에서 용변을 보려 했지만 문이 잠겨있자 문을 파손하고 용변을 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이후 주유소 직원의 신고로 무장경비원이 도착했고 규정에 따라 배상금을 내고 돌아갔는데, 이후 강도를 당했다고 허위 주장을 했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[페르난도 벨로소 / 리우 경찰서장 : 지금 말할 수 있는 건 선수들이 주장한 형태의 강도는 없었고, 그들은 범죄의 피해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.]<br /><br />잇따르는 거짓 정황으로 선수 2명이 출국 비행기에서 연행됨으로써 양국의 외교 문제로 까지 번진 수영팀 강도 주장 사건.<br /><br />가뜩이나 엉망 올림픽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브라질은 이번 사건의 반전을 통해 실추된 이미지를 조금이라도 만회하려는 모습이어서 조만간 사건의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LA에서 YTN 김기봉[kgb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60819060604481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