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상처입은 할머니의 바람..."나를 잊지 말아주세요" / YTN (Yes! Top News)

2017-11-15 0 Dailymotion

[앵커]<br />나라를 잃고 삶마저 잃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생존해 있는 분은 40명 뿐입니다.<br /><br />할머니들은 어떤 꿈을 갖고 계실까요?<br /><br />김주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[이옥선 / 90세. 충북 보은군 :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, 우리나라가 전쟁이 안 나게 해 주옵소서.]<br /><br />이루지 못한 꿈과, 잊고 사는 꿈.<br /><br />누군가의 꿈들이 교차하면서 그렇게 밤은 또 깊어갑니다.<br /><br />동이 트려면 아직 한참이나 남았는데, 마을을 벗어난 할머니의 전동차는 캄캄한 소나무 숲을 지나, 법주사 금강문 앞에 멈춰 섭니다.<br /><br />수백 번, 수천 번,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이 문턱을 넘었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매일같이 법주사 미륵님을 뵙고 기도를 드렸습니다.<br /><br />할머니의 마음에 간절한 뭔가가 있나봅니다.<br /><br />[이옥선 / 90세. 충북 보은군 : 너무 억울해서. 우리 한국사람들이 일본한테 억울했으니까. 위안부 (할머니)들이 너무 약하니까. (그래서) 세계평화랑 대한민국 태평하게 해달라고(매일 기도하지).]<br /><br />어제 일은 금세 잊어버리시는 것 같더니, 수십 년 전 일들은, 손금 보듯 훤한 우리 할머니.<br /><br />할머니는 16살의 어린 나이에 중국 만주로 끌려갔다, 우여곡절 끝에 2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 때문에 고향인 대구에서 살지 못하고 전국을 떠돌아다녀야만 했다는데요.<br /><br />그러다 정착한 곳이, 충북 보은.<br /><br />[이옥선 / 90세. 충북 보은군 : 참 인심이 좋아. 여자들이 너무너무 인심이 좋아. 여기에서 살라고. 방도 얻어주고, 그때는 차도 없었지.]<br /><br />그러다 이곳에서, 선녀처럼 고운, 우리 할머니를 참으로 아껴 준 한 남자를 만났다고 합니다.<br /><br />[이옥선 / 90세. 충북 보은군 : 일도 잘하고 남한테 거짓말도 안 하고, 참말만 하고 진실했지. 우리 마누라, 그렇게 좋아해 줬어.]<br /><br />결혼을 하고, 남자를 쏙 빼닮은 아이를 낳아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으련만.<br /><br />[이옥선 / 90세. 충북 보은군 : 아이를 안 낳았으니까.아기를 안 가져봤으니까.]<br /><br />중국 만주에서 겪은 일로, 할머니는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된 겁니다.<br /><br />세월이 흘러 할아버지마저 먼저 세상을 떠나고. 이제 정말 혼자만 남게 된 할머니.<br /><br />[이옥선 / 90세. 충북 보은군]<br />"많이 울었어요. 혼자 어떻게 살겠어. 아무것도 없이 혼자 이렇게 쓸쓸하게 살고."<br />"(사람을) 미워하면 안 되지. 누구든지. (그런데) 일본은 못 됐어요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0821053434122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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