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영화 덕혜옹주의 역사 왜곡 논란 기사를 보다가 과거 취재 경험이 떠올랐습니다.<br /><br />제가 문화부 소속 기자였을 때 영화 덕혜옹주의 모태가 됐던 책 '덕혜옹주'를 취재한 적이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덕혜옹주가 한국에 돌아와서 기거했던 창덕궁 낙선재와 그 옆 건물에서 책을 쓴 작가와 함께 촬영을 했는데요.<br /><br />그리고 덕혜옹주를 실제 지켜봤던 문화재청 직원의 생생한 증언도 당시 직접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영화 때문에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덕혜옹주의 실제 삶에 대한 얘기도 있는데요.<br /><br />잠깐 6년 전인 2010년 2월로 돌아가 보겠습니다.<br /><br />[오점곤 / 기자(덕혜옹주 리포트 2010년 2월1일)]<br />기모노를 입고 있는 한국인 소녀.<br /><br />고종의 막내 딸 덕혜옹주가 일본으로 끌려가기 전, 그러니까 12살 때 찍은 사진입니다.<br /><br />고종이 60을 넘어 얻은 딸,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았을 덕혜옹주는 그래서 더 처참한 삶을 살았습니다.<br /><br />마지막 황녀였던 탓에 오히려 일본으로 끌려가 일본귀족과 강제로 정략 결혼을 했고, 딸을 낳았지만 그 딸은 한국인 엄마, 덕혜옹주를 부정합니다.<br /><br />이후 이혼과 딸의 자살, 그리고 정신병원 감금 생활.<br /><br />우여곡절 끝에 1962년 우리나라로 돌아와 89년에 숨을 거둘 때까지 창덕궁에 있는 낙선재 권역, 정확하게는 낙선재 바로 옆 수강재에서 말을 잃고 지냈습니다.<br /><br />[양동호 / 당시 창덕궁 근무 직원 : 주로 이 방에 기거하셨고, 봄날에 이렇게 따뜻할 때 나오면 이 툇마루에 이렇게 앉으셔서 멍하니 이렇게 계신 것을 자주 봤습니다.]<br /><br />말을 못하고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등 이미 그녀의 삶은 삶이 아니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네, 6년 전 보도였는데요.<br /><br />당시 출간됐던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.<br /><br />지금 손예진 씨 주연의 영화처럼 이 책도 당시에 큰 화제가 됐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선풍적인 인기 속에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일본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'1Q84'를 뛰어넘은 겁니다.<br /><br />'1Q84'는 당시 무려 다섯 달 가까이 베스트 셀러 1위를 지킬만큼 인기가 많은 소설이었습니다.<br /><br />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소설에도 지금의 영화처럼 역사적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이 들어있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그렇게 논란은 크지 않았습나다.<br /><br />왜냐하면 허구가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소설이기 때문이었겠죠.<br /><br />그래서 지금의 '영화 덕혜옹주'를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도 이런 관점에서 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0825175825144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