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20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쌍문동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당국, 국과수의 합동 감식이 진행됐습니다.<br /><br />경찰 조사 결과, 이 아파트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아 피해를 더 키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차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새카맣게 그을린 건물 안에서 방호복을 입은 화재조사반이 잔해물을 수집합니다.<br /><br />일가족 3명이 숨진 서울 쌍문동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당국, 국과수의 합동 감식이 진행됐습니다.<br /><br />2시간가량 진행된 감식 끝에, 불은 13층 거실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인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.<br /><br />불이 났던 아파트 복도입니다. <br /><br />보시다시피 건물 내부는 검은 잿더미로 변했고, 현장에는 매캐한 냄새가 가득합니다.<br /><br />경찰 조사 결과, 이 아파트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아 피해를 더 키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993년에 지어졌을 당시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한 소방법 적용을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화재 당시 비상벨은 울렸지만, 잠이 들어 벨 소리를 듣지 못한 주민들은 문을 두드리며 탈출하라는 이웃들의 외침을 듣고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.<br /><br />[전순모 / 목격자 : 잠자다 나온 그 모습 그대로 쫓아 내려왔죠. 속옷 바람으로…. 주민 전부 다 내려오면서 한 번씩 다 두드리면서 내려왔어요. 위에서부터….]<br /><br />이 불로 연기를 들이마신 이웃 15명은 현재 모두 퇴원했습니다.<br /><br />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, 한순간 보금자리가 모두 폐허로 변해 몸을 뉘일 곳조차 없습니다.<br /><br />[서울 도봉구청 관계자 : (화재 가구) 아랫집, 윗집 세대에 62만 원 지원하고요. 향후 안전 진단하고 쓰레기 처리나 불편하신 부분은 인력지원이라도 저희가 해드리려고 합니다.]<br /><br />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화재 잔해물 검사 등을 통해 보름 뒤쯤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.<br /><br />YTN 차정윤[jycha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0925190149803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