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검찰과 경찰이 지난해 11월 '민중 총궐기' 집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중태에 빠진 뒤 숨진 고 백남기 씨의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법원에 관련 영장을 청구했다는 건데 대책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. 조태현 기자!<br /><br />어젯밤에는 경찰과 백남기 대책위 사이에 몸싸움도 있었는데요,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아직 이른 시각인 만큼 고 백남기 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다만 여전히 경찰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가는 길을 지키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또, 현장에 모인 시민들은 검찰과 경찰이 백 씨의 시신을 빼돌릴 수 있다고 보고 안치실을 막아서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이번 사건을 지휘하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오늘 0시쯤 부검을 위한 압수수색 검증 영장을 청구했습니다.<br /><br />백 씨가 숨진 지 10시간여 만입니다.<br /><br />검찰과 경찰은 백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인데요.<br /><br />백 씨 유가족들이 강신명 전 경찰청장 등 경찰 관계자들을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황에서 백 씨의 사망과 물대포 살수 사이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그동안 경찰은 불법·폭력 시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물대포 살수가 이뤄졌다며 과잉 진압을 부인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백남기 씨 대책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의료진이 물대포 직사 살수 때문에 박 씨가 중태에 빠졌다는 점을 명확하게 설명했고, 유가족들도 부검을 원하지 않아 법률적으로나 의학적으로 부검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대책위는 특히 검찰과 경찰이 부검을 통해 물대포와 백 씨 사망의 연관성을 부정하지는 않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영장이 발부되면 이르면 오늘 오전 백 씨의 시신을 서울대병원에서 국과수로 옮길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어제 낮에도 이 문제를 두고 경찰과 대책위가 물리적인 마찰을 빚었는데요.<br /><br />경찰이 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 번 양측이 충돌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조태현[choth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0926050128641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