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한 차례 기각됐던 고 백남기 씨의 부검 영장이 발부됐습니다.<br /><br />법원은 대신 유족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.<br /><br />시신이 안치된 병원에서는 한때 긴장감이 흘렀지만 충돌은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법원이 한 차례 기각했던 고 백남기 씨의 부검 영장을 결국 발부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6일 검찰이 부검 영장을 재청구하자 소명 자료를 다시 요구하는 등 고심을 거듭한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.<br /><br />다만 집행 방법에 단서를 붙였습니다.<br /><br />유족이 희망할 경우 서울대병원에서 부검을 진행하도록 하고, 유가족과 유가족이 지정한 의사, 변호사 등의 참관을 허용하도록 했습니다.<br /><br />또 부검 과정을 영상에 담고, 시기와 절차에 대해서도 유족에게 충분한 정보를 전달하도록 했습니다.<br /><br />영장 집행 기한도 다음 달 25일까지로 한 달 가까이 시간을 줬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유족과 충분히 협의해 부검을 진행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면서 영장 집행에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유족과 시민단체 등이 모여있는 서울대병원은 부검 영장이 발부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경찰과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부검이 필요 없다는 유족들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습니다.<br /><br />[백도라지 / 고 백남기 씨 딸 : 아버지를 돌아가시게 한 사람들의 손을 저희 아버지에게 다시 닿게 하고 싶지 않고요. 저희 가족은 부검을 원하지 않습니다.]<br /><br />경찰은 오늘부터 본격적인 협의에 나서겠고 밝혔지만 유족들의 반대가 완강해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양시창[ysc08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0929010936106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