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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한로'에 기러기를 기다린 이유 / YTN (Yes! Top News)

2017-11-15 0 Dailymotion

곡식이 익고 나뭇잎이 붉게 물드는 계절, 가을.<br /><br />선조들은 겨울의 기운을 느끼며 한 해의 마무리를 준비했는데요.<br /><br />가을의 마지막 문턱에 이르면 찾아오는 절기, 한로!<br /><br />이른 아침 차가운 이슬이 맺힌다하여 지어진 이름!<br /><br />그런데 선조들은 한로가 되면 기러기의 방문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하는데요.<br /><br />왜 선조들은 그토록 기러기를 반겼던 것일까요?<br /><br />가을이 깊어지면 하늘에 나타나기 시작하는 반가운 손님, 철새!<br /><br />예로부터 두루미, 큰고니, 가창오리, 검독수리 등 수많은 철새들이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고 갔지요.<br /><br />특히 기러기를 언급한 문헌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.<br /><br />고려사에서는, 가을절기 중 하나인 한로가 되면 기러기가 손님으로 찾아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선조들은 도대체 왜 그토록 기러기를 반갑게 여겼을까요?<br /><br />매해 어김없이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기러기.<br /><br />선조들은 기러기가 계절의 전령이라 믿었고 서로간의 신의가 깊다고 믿어 '신조(信鳥)'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이웃의 형제들을 가리켜 '안항'이라고 불렀는데요. <br /><br />이 또한 기러기가 의좋게 날아가는 모습을 뜻하지요.<br /><br />혼인 예식에도 빠지지 않았던 기러기.<br /><br />신랑이 기러기를 신부의 집에 가져와 상에 놓고 두 번 절하면 신부의 어머니는 기러기를 신부의 방으로 가져갔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신의를 지킬 줄 아는 기러기는 부부애도 강하다고 믿었기에 신랑과 신부 또한 기러기처럼 백년해로 하기를 바랬던 것이지요.<br /><br />그만큼 기러기에 대한 선조들의 믿음은 두터웠고 봄이 되어 때를 넘기지 않고 떠나는 기러기를 삶의 모범으로 삼으며 기다렸다고 합니다.<br /><br />흐트러짐 없이 자기 자리를 지키며 하늘을 나는 기러기.<br /><br />기러기가 찾아오기에 더욱 의미 있었던 한로.<br /><br />기러기와 한로에서 아름다운 삶의 방식을 찾았던 옛 사람들의 정신을 엿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pn/0484_20160926090020519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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