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미국과 필리핀이 필리핀의 마약소탕전을 둘러싼 인권 문제로 소원해진 가운데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미국과의 군사훈련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저지하려는 미국의 전략이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.<br /><br />박근표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베트남을 방문중인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이번 훈련이 미국과 필리핀의 마지막 합동 군사훈련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훈련은 다음달 4일부터 12일까지 필리핀에서 열리는 미국과 필리핀 연례 합동 상륙훈련입니다.<br /><br />일본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 등 미군 1,400여 명과 필리핀군 500여 명이 참가해 합동 상륙과 실탄 포격, 구조 훈련 등을 합니다.<br /><br />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13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미국과 합동순찰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 데 이어 합동 군사훈련 중단 계획도 발표함에 따라 중국을 견제하는 양국의 군사행동은 사라지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대해 야사이 필리핀 외무장관은 미국과 필리핀의 합동 군사훈련은 합의대로 2017년까지 진행하고 그 이후에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진화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[야사이 / 필리핀 외무장관 : 대통령이 말한 것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의 합동순찰 중단을 의미한 것입니다.]<br /><br />미 국무부의 존 커비 대변인은 필리핀으로부터 합동훈련 마감에 대한 공식 통보를 전혀 받지 못했다며 미국의 관심은 동맹관계를 진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이 중국의 급부상에 맞서 아시아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의존해온 역사적인 동맹관계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가장 강력한 신호로 평가됩니다.<br /><br />YTN 박근표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60929221727854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