서울대병원이 고 백남기 씨의 사망진단서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, 주치의가 지침과 다르게 사망진단서를 작성한 사실을 확인했지만, 내용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유족 측이 병원의 공식 발표에 대해 전문가의 양심을 저버린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서울대병원-서울대의대 합동 특별조사위원회는 오늘(3일) 서울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백남기 씨 주치의가 사망진단서에 직접 사인으로 '심폐정지', 사망의 종류로 '병사'를 적은 것은 진단서 작성 지침을 어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특위는 심폐정지와 심장마비 등 사망에 수반되는 징후는 일반적으로 기록하지 않는 데다, 또 직접 사인인 급성신부전의 원인 즉 급성경막하출혈을 기재하고도 사망의 종류를 '병사'로 적은 것은 지침과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급성경막하출혈은 외상에 의해 뇌 경막 아래 공간에서 급성 출혈이 발생한 것을 의미합니다.<br /><br />특위는 그러나 주치의와 진료 기록 등을 조사한 결과 사망진단서 작성 과정에서 외압이나 강요는 없었고, 담당 주치의는 백 씨가 머리 손상 외에 여러 가지 이유에 의한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보고 진단서를 작성했다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백 씨의 주치의인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도 급성신부전 증세에 대해 유족이 원하지 않아 적극적인 조처를 하지 못했고 이런 이유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백 씨의 사망종류를 '병사'로 표기했을 뿐 외압은 절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백남기 씨 유족 측은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특위가 상식적인 수준의 결론을 내주길 기대했는데 진단서 내용엔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발표했다며 이는 전문가의 양심을 저버린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강진원[jinwon@ytn.co.kr]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1003195407907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