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태풍 차바가 몰고 온 폭우로 국도 주변 절개지에서 흙탕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리던 모습 기억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.<br /><br />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는데, 폭우만 내리면 운전자들을 위협하는 국도변 절개지 문제점.<br /><br />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국도 옆 절개지에서 흙탕물이 마치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.<br /><br />기세가 얼마나 센지 도로를 집어삼킬 듯합니다.<br /><br />도로는 토사와 돌에 막혔고 옴짝달싹 못 한 운전자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.<br /><br />다시 찾은 현장은 처참한 모습 그대로였습니다.<br /><br />배수로가 막히고 철조망은 뜯겨 나갔습니다.<br /><br />배수로 끝 콘크리트 담벼락에는 흘러내린 나무와 돌이 가득 쌓여있습니다.<br /><br />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려 폭포처럼 물이 쏟아졌던 국호 25호선 절개지입니다. <br /><br />배수시설이 마련되어 있지만 흘러내린 물을 감당하지 못해 이렇게 부서져 있습니다.<br /><br />폭우가 멈춘 지 며칠이 지났지만, 아직도 빗물이 흘러 내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장정욱 / 창원대 토목공학과 교수 : 지형학적으로는 계곡이 형성돼 있고 지질학적으로는 테일러스 층이 형성돼 있어 집중호우 시 많은 물이….]<br /><br />절개지에는 빗물이 빠져나가도록 도랑과 배수구가 마련돼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짧은 시간에 폭우가 내리면 배수구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됩니다.<br /><br />돌과 나무들이 배수구를 막아 빗물이 옆으로 넘치면서 결국 산사태로까지 이어지는 겁니다.<br /><br />도로에 쏟아져 나온 돌과 나무는 자칫 운전자의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잘못된 설계가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.<br /><br />해당 지역의 암석 성분을 분석해 토사 붕괴 가능성 등을 미리 예측한 뒤 맞춤형 배수로와 안전 시설 등을 설치해야 한다는 겁니다<br /><br />[이수곤 / 서울시립대 토목학과 교수 : 산사태를 다 막을 수 없어요. 우리가 막겠다는 것이 아니라 설계할 때부터 산사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설계 개념을 가지고….]<br /><br />국도 주변의 잠재적 위험 요소가 되고 있는 절개지.<br /><br />폭우로 인한 토사 유출과 산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돌과 나무 등이 밀려 내려오지 않도록 막아주는 구조물을 산 위쪽에 설치하는 등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<br /><br />YTN 오태인[otaein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61007215837222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