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울산을 강타한 태풍 '차바'의 영향으로 울산 태화시장 주변은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됐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인근에 울산 혁신 도시를 조성하면서 배수 시설을 확장하지 않았고, 빗물 저류 시설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침수 피해가 더 커졌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태풍으로 빗물 폭격을 맞은 울산 태화시장.<br /><br />골목 곳곳이 침수됐고, 1층 건물은 어깨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아수라장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주민들은 부근에 울산 혁신도시를 조성하면서 배수 시설을 확장하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합니다.<br /><br />혁신도시가 만들어지면서 처리해야 할 물의 양은 늘었지만, 배수 시설은 기존 시설을 그대로 이용해 물이 넘칠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[김용두 / 울산 유곡동 : (혁신도시 조성에) 맞춰서 배수 시설을 설계해야 하는데 예전에 있던 그대로 해놓으니…. 그리고 저류지도 제대로 만들어야 하는데 형식적으로 만든 것 같습니다.]<br /><br />울산시와 LH공사는 혁신도시를 만들면서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저류지를 두 군데 만들었지만, 용량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저류지에 이미 비가 꽉 차 있어 홍수 조절 기능을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[조흥제 / 울산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: 사실은 그 전에 많은 비가 오면서 저류지 자체가 만수가 돼서 그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고, 오히려 그것이 더 피해를 가중시키는 역효과가 있었다고 판단됩니다.]<br /><br />울산시와 LH공사는 한 시간에 100mm가 넘는 전례 없는 폭우 상황에서 침수 피해를 완벽하게 막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도시를 확장하면서 치수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이윤재[lyj1025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61006180054260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