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정부의 단속 강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해5도 인근에서는 여전히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어민들은 정부의 강경 방침에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한편으로는 과연 중국 어선을 향해 함포를 쏠 수 있을지 회의적인 반응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갓 잡은 꽃게를 항포구에 펼쳐놓고 그물에서 떼어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.<br /><br />상반기보다 늘어난 어획량이 반갑지만, 어민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.<br /><br />불법조업에 나선 중국 어선들의 횡포가 갈수록 도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[박재복 / 연평도 어민 : 우리는 무기를 들면 처분을 받으니까 우리는 맞기만 하지 때리지는 못하죠.]<br /><br />그물에서 꽃게를 떼어내는 작업으로 생활비를 버는 주민들도 마찬가집니다.<br /><br />중국어선들의 불법 조업으로 일감이 절반 이상으로 줄었던 올 상반기처럼 될까 두렵기까지 합니다.<br /><br />[박영자 / 연평도 주민 : 수입이 없으니까 여기 사는 사람들은 힘든 거야. 꽃게가 많이 잡혀야지 먹고 사는데 꽃게가 안 잡히면 연평도는 사는 게 힘들어요.]<br /><br />중국 어선들의 북방한계선 출몰은 꽃게가 많이 잡히는 봄과 가을철에 집중됩니다.<br /><br />많을 때는 하루 평균 200척이 몰리기도 합니다.<br /><br />어족 자원을 싹쓸이하는 것도 문제지만 배가 보일 정도로 우리 해역과 가까운 곳에서 조업하면서 늘 충돌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평도 북쪽에 있는 긴작시 해변입니다. 보시는 것처럼 중국어가 가득한 물병과 라면 봉지 같은 쓰레기들이 파도에 밀려와 곳곳에 널브러져 있습니다.<br /><br />어민들은 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에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회의적인 반응도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[박태원 / 어촌계장 : 모자라는 인원을 동서남북에서 뽑아올 것이 아니라 충원해서 정상적인 선단을 편성해서 중국 어선에 대처하는 정부의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(우리 입장입니다).]<br /><br />정부의 강력 대응 방침에도 불구하고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이 여전히 계속되면서 서해 어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영수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1011193810884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