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전매 제한이 풀린 강남권 분양 아파트 당첨자 가운데 32%는 차익만 얻고 분양권을 되판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당첨자의 3분의 1가량은 주거 목적보다 단기 차익을 노린 투기 목적이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정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올해 1월 분양한 강남 신반포자이 아파트입니다.<br /><br />반포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당시 청약 경쟁률은 38대 1을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실제 입주까지 무려 2년 가까이 남았지만, 벌써 분양권 절반 이상은 거래됐습니다.<br /><br />분양권을 당첨 받아 계약한 지 6개월이 지나 전매 제한이 풀리자, 시세 차익만 챙기고 팔아넘긴 겁니다.<br /><br />이곳뿐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전매 제한이 풀린 강남권 아파트 단지 10곳을 조사해봤더니 2천7백여 가구 가운데 880가구, 3분의 1이 10개월 만에 분양권을 팔아넘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평균 시세 차익만 2천만 원이 넘습니다.<br /><br />서울 전체에서 전매 제한이 풀린 34개 단지 8천9백여 가구 가운데서도 5분의 1은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습니다.<br /><br />실제 거주할 목적이 아닌데도 청약에 참여해 분양권을 당첨 받고, 시세 차익만 챙기고 있지만, 현행법상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이제서야 강남 일부 지역에 1순위 청약 요건을 강화하고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투기를 잡자고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면 전매 제한은 물론 주택 담보 대출까지 까다로워지는 상황.<br /><br />이른바 투기 세력은 이미 차익을 다 챙긴 상황에서 결국 실수요자만 피해를 보지 않을까 우려됩니다.<br /><br />YTN 이정미[smiling37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61018120157999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