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지적장애를 가진 동네 청년들이 강도와 살인을 저질렀다는 누명을 쓰고 옥살이한 사건이 있었죠.<br /><br />이른바 '삼례 나라슈퍼 3인조'사건인데요.<br /><br />이들이 17년 만에 무죄 선고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당시 무리한 기소를 했던 검찰은 아직 유감 표명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17년의 고통이 끝난 것을 축하하는 만세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.<br /><br />누구보다 한을 품고 세상을 떠난 부모님이 생각나는 순간입니다.<br /><br />[최대열 / '삼례 3인조' : 가족들에게 감사하고요. 저희 아빠와 엄마가 좋은 나라로 편히 갈 수 있게 됐습니다.]<br /><br />지난 1999년 2월 전북 완주군 삼례읍 나라슈퍼에 침입해 유 모 할머니를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된 '삼례 3인조'.<br /><br />경찰의 강압으로 허위자백을 한 이들의 사연은 전주의 천주교 인권단체에 알려지면서 처음 세상에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[박영희 / 전 전주형무소 교화위원 : 교화위원들의 돌봄이 없었다면 이 사건은 세상에 나타나지 않았을 것입니다.]<br /><br />검찰은 심지어 부산에 살던 이 사건 진범들이 범행을 자백했는데도 기소를 강행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올해 초 진범 중 한 명이 양심선언을 하면서 지난 7월 어렵게 재심이 결정됐습니다.<br /><br />[삼례 나라 슈퍼 사건 자백 진범 : 이제라도 누명이 벗은 걸 축하하고요. 진실을 찾는데 너무 오래 걸리지 않았나 생각도 들고요.]<br /><br />재판부는 과거 재판부의 잘못을 반성하고 '삼례 3인조'와 같은 정신지체인의 방어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검찰은 판결문을 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습니다.<br /><br />[박준영 / '삼례 3인조' 변호인 : 왜 이런 살인범 조작, 진범이 나타났는데도 왜 풀어줬는지에 대해서 책임자들이 반성하는 게 선행돼야 하는 것이지 이 사건은 항소를 얘기할 사안이 아닙니다.]<br /><br />진범이 나타나 자백하고 사실상 사법부가 사과의 뜻을 밝힌 상황에서 검찰이 항소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백종규[jongkyu87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61028165951627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