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경찰이 청와대 방향 행진을 제외한 오늘(12일) 서울 도심 집회 대부분을 허용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집회 주최 측은 분노한 민심을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 근처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경찰과의 충돌도 우려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함성이 광화문 광장에 가득 찼습니다.<br /><br />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에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나선 건데, 다행히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집회 참가자들의 성숙한 시민 의식 덕분입니다.<br /><br />앞선 2차례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집회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.<br /><br />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하는 데다, 경찰 역시 최대한 유연하게 대응할 방침이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종로와 을지로, 신문로 등 사실상 서울 도심 모든 도로에서 집회를 허용한 것도 불필요하게 참가자들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담겼다는 평가입니다.<br /><br />[경찰 관계자 : 올해는 정치적인 폭발력과 함께 다수가 모이다 보니까, 인원이 얼마나 올지도 모르겠고….]<br /><br />하지만 불씨는 남았습니다.<br /><br />청와대 인근 경복궁역 사거리까지 행진하겠다는 주최 측과 달리, 경찰은 그보다 남쪽인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까지만 진출을 허용한 겁니다.<br /><br />주최 측은 평화 집회를 열겠다고 강조했는데도, 경찰이 청와대 방향 행진을 봉쇄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박석운 / 총궐기투쟁본부 공동대표 : 거기(세종대왕상)까지만 행진하고 그 위로는 안 된다, 이렇게 돼 있습니다. 이것은 위헌이고 위법하기 때문에….]<br /><br />경찰은 그러나 돌발 상황을 우려해, 광화문 광장을 넘어선 집회는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참가자들이 저지선을 넘어 불법행위를 할 경우 살수차 등을 사용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이준식 /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: 혹시라도 불법적인 집단행동이나 폭력사태로 변질되어 건전한 의견 개진의 장이 훼손되지 않을까….]<br /><br />집회 주최 측은 청와대 방향 행진을 막은 경찰의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,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.<br /><br />재판부의 판단에 따라 집회 양상이 달라질 수도 있는 만큼 주최 측과 경찰은 법원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양시창[ysc08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1112034044988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