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주최 측 추산 100만 명에 이르는 엄청난 인원이 모였지만, 어제 집회는 큰 불상사 없이 마무리됐습니다.<br /><br />어느 때보다 국민의 분노는 컸지만, 그 어느 때보다 평화롭고 또 단호했습니다.<br /><br />염혜원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횃불을 들고, 경찰 버스를 밧줄로 묶어 끌어내던 시위대.<br /><br />이들을 향해 최루액을 섞은 물대포를 쏘아대던 경찰.<br /><br />'폭력진압'과 '폭력시위'로 대립했던 지난해 집회는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등 많은 상처를 남겼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.<br /><br />법원은 처음으로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을 허용했고, 시민들은 충돌이 발생할 때마다 스스로 비폭력과 평화 집회를 위해 노력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도 시민들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습니다.<br /><br />광화문 집회 현장은 차라리 축제에 가까웠습니다.<br /><br />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들도 많았습니다.<br /><br />[이근영 / 경북 포항시 지곡동 : 주변 분들이 아이들 데리고 가는 데 괜찮겠냐 걱정된다고 하셨는데 사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넘어지거나 고성이 오가거나 화를 낸다거나 그런 사람은 한 명도 본 적이 없고요.]<br /><br />주최 측 추산 100만 명의 군중은 집회를 마친 뒤 자진 해산했고, 도시는 다시 제자리를 찾았습니다.<br /><br />폭력 집회로 흐르면 오히려 상황을 잘못 이끌 수 있다는 염려가 평화 집회를 가능하게 했습니다.<br /><br />[이병훈 / 중앙대 사회학과교수 : 오히려 많은 시민이 참여함으로써 시위의 평화적인 측면이 확연하게 드러나게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.]<br /><br />지난 2002년 효순이·미선이 추모 집회로 시작된 촛불 집회는 이제 조용하고 단호하게 국민의 뜻을 전하는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.<br /><br />YTN 염혜원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61113150014225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