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경찰이 합법적이라면 청와대 인근 행진을 허용하겠다는 기존 태도를 사흘 만에 뒤집고 촛불집회에 또다시 제동을 걸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2일 집회에 이어 이번에도 법원의 판단에 따라 행진 경로가 결정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권남기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이번 주말 대규모 집회를 앞두고 경찰이 또다시 촛불 집회 청와대 인근 행진을 막아섰습니다.<br /><br />애초 주최 측은 광화문 광장 집회를 마치고 지난 12일과 비슷한 경로로 행진할 예정이었습니다.<br /><br />청와대로 가는 도로인 자하문과 신교동 로터리를 포함해 8개 경로를 신고했는데, 경찰은 율곡로 이상은 갈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집회에서 일부 참가자가 행진 경로를 벗어나 청와대 방향으로 갔다는 게 주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직접 나서 대통령 퇴진 요구 행진이 합법적이라면 청와대 인근 경로도 허용할 수 있다고 밝힌 지 불과 사흘 만에 말을 바꾼 겁니다.<br /><br />[경찰 관계자 : 교통 소통에 장애가 돼서 제한통고를 한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뜻은 없습니다.]<br /><br />집회 주최 측은 곧바로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 입장이 변한 건 청와대의 압력 때문이라며, 법원에 행진하게 해달라는 소송을 냈습니다.<br /><br />[양홍석 / 변호사(주최 측 법률대리인) :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항의를 하기 위한 집회 시위거든요. 가능하면 청와대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….]<br /><br />행진 경로를 두고 경찰과 주최 측이 충돌하면서 관심은 다시 법원의 판단에 쏠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서울행정법원은 지난 12일 집회 때 조건없는 집회 승인이 민주국가임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당시 경찰이 막은 청와대 인근 행진을 허용했습니다.<br /><br />법원의 판단에 따라 집회 경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, 경찰이 갑자기 태도를 바꾼 배경에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권남기[kwonnk09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1119000125247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