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영국 극우정당 대표를 주미 영국 대사 자리에 앉혔으면 좋겠다고 밝혔죠.<br /><br />사실상 내정간섭입니다.<br /><br />영국 정부는 그런 '빈자리'는 없다고 일축했습니다.<br /><br />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도널드 트럼프의 유세장에 나타나 지지 연설을 하고, 당선 직후엔 축하하러 달려간 영국 정치인.<br /><br />브렉시트를 이끈 극우 '영국독립당'의 대표 나이절 패라지입니다.<br /><br />트럼프와 친분이 있으니 영국 정부에 일할 자리를 달라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[나이절 패라지 / 영국독립당 대표 : 트럼프 당선자와 잘해나갈 사람에게 한자리 주는 게 합당합니다.]<br /><br />트럼프 당선자는 이 바람을 이뤄주기로 한 듯 패라지를 주미 영국대사로 천거하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영국 정부는 내정간섭으로 본 듯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현직 영국 대사가 앞으로 임기 4년간 훌륭히 일할 것이니 빈자리는 없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[보리스 존슨 / 영국 외무장관 : (패라지를 위한) 빈자리는 없습니다.]<br /><br />보수당의 한 의원은 차라리 힐러리 클린턴을 주영 미국 대사에 임명하는 게 낫겠다며 코웃음 쳤습니다.<br /><br />[사이먼 번스 / 영국 보수당 의원 : 차리리 내년에 힐러리 클린턴을 주영 미국대사에 임명하는 게 낫겠습니다.]<br /><br />소식을 접한 패라지는 영국 정부가 세상 변한 줄 모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트럼프는 대통령 당선자로서 가장 먼저 영국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는 관례를 깼습니다. 이번 트럼프의 황당한 천거도 영국에게는 외교적 결례나 내정간섭이 된 듯합니다.<br /><br />YTN 황보선 [bosun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61123083659852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