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타이완의 차이잉원 총통의 전화 통화 이후 동아시아 지역 불안 지수가 심각하게 높아졌다는 논평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이 트럼프 당선자에 대한 반발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,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동아시아 국제 문제에서 불안정성은 크게 높아진 것으로 우려됩니다.<br /><br />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과 전화 통화를 한 것은 한 달 전 대선 승리 이후 보였던 파격적 언행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은 지난 1979년 중국과 타협적 공존에 합의하면서 타이완 문제에 대해 비공식으로 교류한다고 약속했지만, 이번에 약속을 무시한 셈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 언론에서도 두 사람의 통화는 중국의 격렬한 반발을 유발하면서 동아시아 정세를 격랑에 빠뜨릴 것이라는 논평이 잇따라 나왔습니다.<br /><br />그렇지만, 정작 중국 지도부가 예상보다는 차분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번 파문은 통제 가능하다는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나오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은 이번 사태를 타이완 차이 총통이 국내 정치 차원에서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술수를 부린 결과로 규정하면서 트럼프에 대한 비난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의 태도는 대통령 당선으로 자신감에 충만해 있는 트럼프를 정면으로 공격할 경우 결국 미중 양국 간에 극단적 감정 대립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그렇지만, 차이 총통 진영에서 트럼프를 상대로 타이완과의 공식 관계 수립을 목표로 진지하게 설득에 나서고, 이에 대해 중국이 강력한 반발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.<br /><br />미중 대결 구도는 동아시아 정세를 전반적으로 불안하게 만들지만, 특히 북핵 문제에 대한 양국 협조를 무력화하고, 국제 사회의 북핵 문제 해결 노력을 표류시킨다는 점이 우리 입장에서 최대 우려 사항입니다.<br /><br />또 미국과 중국의 적대관계 심화는 한중 관계에서도 적대적 요소를 강조하는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당선자의 파격적 행보가 동아시아 정세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하면서 우리 외교 역시 국제 질서 격변기에 준하는 위기 관리 대응에 나설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왕선택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61205133910277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