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국가 수반인 대통령이 탄핵으로 물러나는 일은 외국에서도 극히 드문 일입니다.<br /><br />브라질 등 일부 남미 국가들에서 탄핵으로 쫓겨난 대통령들이 있긴 하지만, 미국이나 유럽 등 서방 국가에서는 거의 사례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가장 최근 대통령이 탄핵을 당한 사례는 브라질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입니다.<br /><br />재정 적자를 감추기 위해 회계 장부를 조작한 혐의로 올해 8월 탄핵당해 강제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났습니다.<br /><br />[지우마 호세프 / 전 브라질 대통령 : (탄핵안 가결은) 진보적이고 민주적인 정치 조직을 무차별적으로 파괴하는 쿠데타의 시작입니다.]<br /><br />같은 남미국가인 에콰도르에서도 1997년 부카람 대통령과 2005년 구티에레스 대통령 등 2명이 탄핵으로 쫓겨났고, 베네수엘라와 파라과이에서도 대통령이 탄핵으로 물러난 적이 있습니다.<br /><br />아시아에서 탄핵 절차를 거쳐 쫓겨난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와히드 대통령이 유일합니다.<br /><br />지난 2001년 각종 금융 부패 스캔들로 의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뒤 한동안 퇴진을 거부하다 결국 쫓겨나듯 해외로 떠났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의 경우 대통령 탄핵 절차가 진행된 적은 있지만, 실제로 가결된 적은 없습니다.<br /><br />가장 유명한 사례는 지난 1974년 민주당 사무실 도청 사건, 이른바 '워터 게이트'에 연루된 닉슨 대통령인데, 하원의 탄핵 표결을 앞두고 스스로 물러났습니다.<br /><br />남북전쟁 직후 정치 혼란기인 1868년에는 앤드루 존슨 대통령이 탄핵 심판대에 올랐다가 상원에서 1표가 모자라 대통령직을 유지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98년 백악관 인턴 직원 르윈스키와의 불륜 스캔들로 하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되는 수모를 겪었지만, 상원에서 부결돼 불명예 퇴진의 위기를 모면했습니다.<br /><br />[빌 클린턴 / 전 미국 대통령 (1998년) : 이번 사건으로 의회와 국민에게 큰 부담을 안겨 진심으로 죄송합니다.]<br /><br />탄핵 제도를 가장 먼저 도입한 영국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국가 수반이 탄핵당한 경우는 아직 없습니다.<br /><br />최근 지지율이 4%까지 떨어진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경우 탄핵안이 발의되기도 했지만 하원이 절차 중단을 결정해 임기를 무난히 채울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전준형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61209014829815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