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국정 역사 교과서의 앞날도 불투명해졌습니다.<br /><br />교육부가 국정교과서 여론을 수렴하겠다며 토론회를 열었지만, 찬반 의견 대립으로 오히려 논란만 키웠습니다.<br /><br />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토론회가 열리는 국립고궁박물관 앞,<br /><br />광복회 등 독립유공자단체 회원들은 국정 교과서 내용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.<br /><br />[박유철 / 광복회 회장 : 교육부는 대통령 비위를 맞추기 위해 온갖 꼼수를 부리고 지금까지 왔습니다. 오늘 토론회도 꼼수의 일부로…]<br /><br />이어 입장을 막는 경찰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국정 교과서 핵심 쟁점인 '대한민국 수립' 표현을 놓고 토론회가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이 표현을 반대하는 학자들은 1919년 3월 1일 이미 대한민국이 세워진 사실이 제헌국회 속기록과 헌법 전문에도 나온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[한시준 / 단국대 역사학과 교수 : 기미년 3월 1일에 13도 대표들이 서울에 모여서 국민대회를 열고 대한독립 민주국임을 세계에 공포하고 임시정부를 건설해 민주주의의 기초를 세운 것입니다.]<br /><br />반면 '대한민국 수립'은 세계사적 흐름을 반영한 표현이라며 옹호하는 주장이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[김명섭 /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: '나무 수'자를 쓰는 수립은 대한제국과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뿌리로 해서 나무가 세워져 다른 여러 나무들, 다른 나라들과 숲을 이루게 된 대한 주권 구현의 역사를 가장 적합하게 담아내어…]<br /><br />1948년이 '실질적 건국'이라는 주장도 다시 제기됐습니다.<br /><br />[강규형 / 명지대 교수 : 대한민국이 명시하듯이 그 정신과 법통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이 수립된 것이기 때문에 1919년이 정신적 건국, 1948년이 실질적 건국으로 얘기하면 어떤가…]<br /><br />토론자들의 설전에 이어 방청석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팽팽한 의견 대립이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역사 교과서 국정화 자체를 반대해온 시민단체들은 즉각 폐기를 주장하며 국회에서 별도의 토론회를 열었습니다.<br /><br />국민과 학계의 의견을 듣겠다며 교육부가 마련한 학술토론회,<br /><br />결국, 여론 수렴보다는 입장 차만 재확인한 자리로 마무리됐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지영[kjyoung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1213021631526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