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이른바 맥주의 계절인데, 국산 맥주 업체들은 즐겁지가 않습니다.<br /><br />수제 맥주와 수입 맥주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어떤 문제가 있는 걸까요? 이하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저녁 회식이 한창인 레스토랑.<br /><br />독특한 향이 있는 수제 맥주를 비롯해 수십 가지의 맥주를 고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[정태일 / 서울 수유동 : 병맥주와 달리 수제 맥주는 여기 와야만 먹을 수 있어서 즐겨 찾게 되는 것 같아요.]<br /><br />[정국현 / 레스토랑 점장 : 예전에는 식사하러 오시는 분들이 음료수로 맥주를 마셨다면, 요즘은 다양한 맥주를 직접 즐기기 위해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.]<br /><br />마트의 명당 자리, 이른바 황금 매대는 수입 맥주가 차지했습니다.<br /><br />판매량이 꾸준히 늘면서 맥주 수입량은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[이예림 / 서울 연희동 : 수입 맥주에 비해서는 (국산 맥주가) 물 탄 것 같고 싱거운 것 같아요.]<br /><br />맥주는 상온에서 숙성시켜 맛이 묵직한 '에일'과 저온에서 숙성시켜 청량감이 있는 '라거'로 나뉘는데, 국산은 대부분 '라거'입니다.<br /><br />국산 맥주의 맛이 싱겁게 느껴지는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.<br /><br />[차윤환 / 숭의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: 1000cc를 먹는 분들도 많았거든요. 많은 양을 먹다 보니까 맛이 강하거나 향이 강할 경우 많이 먹기 힘듭니다. 그런 음주문화 때문에 조금 더 맛이 약하고….]<br /><br />국내 주류 업체들은 맛과 향을 달리한 신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지만, 경쟁에서 밀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보시는 것처럼 수입 맥주는 대부분 4캔에 9천 원대 국산과 달리 많이 살수록 높은 할인율을 적용받습니다.<br /><br />국산 맥주는 각종 세금 때문에 사실상의 가격 규제가 이뤄지지만, 수입 맥주는 상대적으로 가격 할인이 자유롭습니다.<br /><br />정부는 국산 맥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곧 공청회를 열어 유통구조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소규모 업체의 진입 장벽을 낮춰 경쟁을 유도하고, 가격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보이는데, 앞으로 맛있고 값싼 우리 맥주를 맛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하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60828050031907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