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말처럼 생긴 독특한 물고기, 해마는 수컷이 새끼를 낳는 특성이 있습니다.<br /><br />국내에 서식하는 해마의 산란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는데요.<br /><br />번식 능력이 워낙 약해 보호가 시급해 보입니다.<br /><br />보도에 양시창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2012년 전남 여수시 소안도 인근 해역에서 처음 발견된 일명 소안도 해마.<br /><br />배가 남산만큼 부른 상태로 해초에 꼬리를 감고 출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암컷이 아닌 수컷 해마입니다.<br /><br />배에 있는 주머니에 암컷이 알을 낳으면 한 달 동안 길러 치어 상태로 출산하는 건 온전히 수컷의 몫입니다.<br /><br />드디어 다가온 출산일.<br /><br />아빠 해마가 고통스러운 듯 몸을 튕겨낼 때마다 1㎝ 남짓한 새끼 해마가 배 밖으로 뿜어져 나옵니다.<br /><br />소안도 해마의 출산 순간이 처음으로 포착됐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한 마리가 출산하는 새끼는 많아야 70마리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다른 나라의 해마와 비교하면 산란 개체 수가 훨씬 적은 겁니다.<br /><br />[조현근 / 국립공원관리공단 해양연구센터 : 해마는 종에 따라 최대 2천 개 정도를 산란하지만, 소안도에 서식하는 해마는 이보다 훨씬 적은 30~70개체를 산란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.]<br /><br />해마는 관상용과 약재용으로 무분별한 남획이 이어져 멸종 위기까지 내몰렸습니다.<br /><br />게다가 이번에 번식 능력까지 유독 약한 것으로 확인돼 보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.<br /><br />해마의 주 서식처로 확인된 소안도 인근 거머리말 군락지 등 연안 지역 해초류 보호가 더 중요해졌습니다.<br /><br />[김철도 / 국립공원관리공단 해양연구센터장 : 이번에 해마에 대한 산란 비밀이 규명된 만큼 해마 서식지에 대하여 특별 보호구역 지정 등 보전 대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.]<br /><br />국립공원 관리공단은 소안도 해마의 서식지는 물론 과도한 개발로 파괴된 국내 연안 지역 생태계에 대한 복원을 강화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YTN 양시창[ysc08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0904120044264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