자린고비, 예로부터 검소함이 지나치고 무엇에든지 인색한 사람을 가리켜 이르는 말.<br /><br />시장에 간 여인이 생선을 만지고 돌아와 손을 씻어 국을 끓였다거나 밥상 위에 굴비를 매달아 놓고 바라만보면서 밥을 먹었다던가 하는 우스깡스러운 이야기들이 전해지기도 하지요.<br /><br />그런데 이 자린고비에 관한, 우리가 알지 못했던 흥미로운 역사가 전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.<br /><br />자린고비에 숨겨진 이야기를 만나보시죠.<br /><br />조선시대, 충청도 음성에는 조륵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요.<br /><br />조륵은 검소함이 지나치기로 소문난 인물.<br /><br />"보는 사람만 없으면 신발도 벗고 맨발로 다닌다던데?", "부채를 매달아 놓고 고개만 흔든다고 하더라고" <br /><br />사람들은 조륵을 두고 우스갯소리를 했지만 조륵의 검소한 습관은 멈출 줄을 몰랐습니다<br /><br />그러던 어느 해, 조선에는 큰 흉년이 들었는데요.<br /><br />먹을 것이 부족해지자 굶게되는 사람들이 우후죽순 늘어만 갔습니다.<br /><br />나라에서도 딱히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던 그 때 놀랍게도 조륵이 나섰는데요.<br /><br />조륵은 곳간을 열어 자신이 모았던 재산을 백성들에게 나눠주었고 조륵의 도움을 받은 사람이 수가 만 명이 넘을 정도였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수년 후 그가 세상을 떠나자 사람들은 그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비석을 세웠고, 어질고 자비로우며 생각이 깊다는 뜻의 '자인고비'라는 글자를 새겼는데요.<br /><br />세월이 흐르면서 자인고비에 담긴 깊은 뜻은 잊혀진 채 매사에 인색한 사람들을 가리키는 의미의 ‘자린고비’라는 표현만이 쓰이게 되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자신을 조롱했던 사람들을 위해 전재산을 헌납한 조륵.<br /><br />자린고비라는 말 속에는 백성을 위하는 깊은 마음이 담겨있습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pn/0484_20161017084051554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