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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학생의 날', 대학가 수놓은 각양각색 시국선언 / YTN (Yes! Top News)

2017-11-15 3 Dailymotion

그제(1일)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에 이런 대자보가 붙었습니다.<br /><br />종이를 한 겹 걷어내고 있죠.<br /><br />구겨진 종이 뒤로 '올바른 민주주의 대한민국'이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보입니다.<br /><br />자세히 보면 작은 사람이 종이에 밧줄을 매어 잡아당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 위로 '움직여야 할 때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는다'는 메시지가 보입니다.<br /><br />대자보를 본 학생들이 저마다 줄을 잡아당기는 사람 형상을 그려 넣어 지금은 여럿이 힘을 모아 민주주의를 가린 장막을 벗겨내는 '참여형' 대자보가 됐습니다.<br /><br />"1세기의 일이다. 바울 일행이 귀신들려 점을 치는 여종을 마주한 일이 있었다."<br /><br />성경에 나오는 일화입니다.<br /><br />바울 일행은 귀신 들린 여종에게서 귀신을 쫓아냈다가 돈벌이 수단을 잃은 여종의 주인으로부터 매질을 당하고 감옥에 갇힙니다.<br /><br />감옥에서 풀려난 바울은 이후 겸손을 강조합니다.<br /><br />귀신 들린 여종을 통해 돈을 버는 사회를 바라보지 않고, 귀신만 쫓아내면 된다고 생각했던 오만을 반성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붙는데요.<br /><br />감리교신학대, 서울신학대, 성공회대 등 7개 개신교계 대학들로 구성된 신학생시국연석회의의 시국선언문입니다.<br /><br />이야기는 이렇게 이어집니다.<br /><br />"2016년의 일이다. 국민이 선출한 헌법기관의 결정이 사실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의사였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."<br /><br />신학생들은 바울의 이야기에 빗대 문제는 최순실이라는 귀신이 아니라, 권력 있는 개인이 국정을 농단하고 대기업 자금을 끌어올 수 있는 이 체제 자체라고 지적합니다.<br /><br />시국선언문은 "공화국은 끝났다. 무당을 끌어내고 신전을 폐하라"고 촉구하며 끝맺습니다.<br /><br />앞서 한국외국어대학교 학생들은 최순실 사태를 외국에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영어, 중국어, 이탈리아어 등 무려 10개 언어로 번역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직접 낭독했습니다.<br /><br />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은 무속인 복장을 하고 방울과 부채를 흔들며 굿판을 벌였습니다.<br /><br />정국을 풍자하고 나라가 정상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이른바 '시굿선언'이었죠.<br /><br />학생들의 목소리는 나라 밖에서도 이어져, 호주 시드니의 한인 학생들과 미국 UC버클리 유학생들도 시국선언을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대한민국의 오늘과 내일을 걱정하는 마음이 대학과 전공 특성을 담은 이색 시국선언으로 표출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11월 3일, 오늘이 '학생의 날', 학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1103182931160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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