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은 동아시아 지역 외교에서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는 미국 정부에 또 다른 압박을 가중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특히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출발을 준비 중인 만큼 한미관계에서 원칙적인 대응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미국 정부 입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은 아시아 재균형 정책에 중대 차질을 유발하는 의미가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 달 말이면 백악관을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에게 내줘야 하기 때문에 긴급 대응에 나서기 어려운 처지입니다.<br /><br />문제는 트럼프 당선자 진영에서도 구체적이고 기민한 대응을 하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.<br /><br />한국 문제 담당자인 국무부 아태 차관보가 아직 지명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미국 정부는 특히 최근 아태 지역에서 심각한 정책 차질과 실패를 경험 중이기 때문에 한국 문제에 제대로 대응할 역량도 부족한 형편입니다.<br /><br />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필리핀과 말레이시아가 미국과의 공조 전선에서 이탈해 오히려 중국으로 접근하는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일본이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강행하는 것도 미국으로서는 불만스러운 대목입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당선자가 탈퇴를 재확인한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 TPP 문제를 수습하는 것도 감당하기 어려운 과제입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당분간 한미동맹 상황 관리를 목표로 원칙적이고 소극적인 대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변수는 트럼프 당선자의 즉흥적 성향을 활용해 모험주의적 정책 구상을 관철하려는 세력이 발호할 가능성입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당선자가 타이완의 차이잉원 총통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국제 사회에 놀라움을 안겨준 것은 비근한 사례입니다.<br /><br />특히, 박 대통령의 권한이 정지돼 있는 동안 북한이 트럼프 당선자를 상대로 전격적인 비핵화 대화를 제의하거나 정반대로 강도 높은 군사적 도발을 제기할 경우 한미동맹의 안정적 유지라는 소극적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힘겨운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YTN 왕선택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61209163231916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