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어제 치러진 오스트리아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좌파 후보가 극우 성향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선거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유럽에서 세력을 키워가던 극우 열풍에도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2차 대전 이후 유럽 최초의 극우 성향 대통령이 탄생할 것이라는 우려는 빗나갔습니다.<br /><br />오스트리아 대선 투표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 녹색당 당수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이 나치 부역자들이 만든 자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 후보를 누르고 사실상 당선을 확정 지었습니다.<br /><br />'유럽의 오바마'로 불리는 판 데어 벨렌은 이민자 집안 출신으로, 극우 자유당에 맞선 중도 좌파 진영과 무소속 연대 세력의 후보로 출마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5월 대선 결선 투표에서 가까스로 승리했지만, 부재자 투표 부정 의혹으로 재선거를 치른 끝에 더 완벽한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.<br /><br />[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/ 무소속 (중도 좌파 진영) 대선 후보 : 열린 마음으로 자유로운 정신을 존중하겠습니다. 무엇보다 친 유럽적인 오스트리아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.]<br /><br />사전 여론 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렸던 극우 자유당 호퍼 후보는 막상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에서 크게 뒤진 것으로 드러나자 일찌감치 패배를 시인했습니다.<br /><br />[노르베르트 호퍼 / 자유당 (극우 성향) 대선 후보 : 괴롭진 않습니다. 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이 항상 옳습니다. 누구에게 투표했든 오스트리아 국민은 단결하길 바랍니다.]<br /><br />이번 오스트리아 대선에서는 유럽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극우 정당 대통령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많았습니다.<br /><br />1차 투표에서 양대 정당 후보가 극우 자유당 후보 호퍼에게 크게 밀려 결선 투표에 진출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결선 투표에서는 극우 정당이 집권하는 데 반발한 유권자들이 판 데어 벨렌에게 대거 표를 몰아주면서, 예상보다 훨씬 큰 차이로 당락이 갈렸습니다.<br /><br />중도 좌파 성향의 판 데어 벨렌이 오스트리아 극우 바람을 잠재우면서 브렉시트 이후 분열 위기에 빠졌던 유럽연합도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이와 함께 내년 선거가 치러지는 독일과 프랑스, 네덜란드 등에서도 반이민과 EU 탈퇴 등을 주장하는 포퓰리즘 세력의 확장세에 어느 정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전준형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61205101555660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