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북한의 인권 문제는 유럽에서도 제기됐습니다.<br /><br />북한 정권이 노동자들을 유럽에 보내 돈을 벌게 하면서, 임금의 상당 부분을 가져가 막대한 외화를 챙기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는데, 노동자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, 가족을 인질로 삼기까지 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.<br /><br />홍석근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런던에 있는 '유럽 북한 인권협회'는 보고서에서 유럽에 있는 북한 노동자들을 '국가가 지원하는 노예'로 표현했습니다.<br /><br />북한 정권이 수백 명을 강제로 유럽연합 국가들에 보내 돈을 벌게 하고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대부분 폴란드의 조선소나 건축현장, 농장에서 일하고 있고, 몰타의 레저와 의류기업에도 일부가 고용돼 있다는 주장입니다.<br /><br />이들이 받는 급여의 90%가 북한으로 송금되고 있는데, 노동자들은 제대로 된 계약서나 급여명세서가 없고, 여권도 빼앗긴 채 감시당한다고 인권협회는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노동자들의 탈출을 막기 위해 자녀를 둔 기혼자만 골라 유럽에 보내, 사실상 가족을 인질로 삼는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유럽 북한 인권협회와 별개로 폴란드의 북한 노동자 인권 상황을 파악해온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연구팀도 비슷한 내용의 보고서를 냈습니다.<br /><br />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뒤 북한 노동자의 해외 강제노동이 증가하고 있다며, 폴란드에서만 지난해 200억 원 가까운 노동자들의 임금이 북한 정권의 손에 들어갔다고 추정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유엔은 북한 외화벌이에 동원되는 북한 노동자가 전 세계에 5만 명이 넘고, 북한 정권이 이들을 통해 한해, 최대 3조 원 정도를 챙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YTN 홍석근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60707224304739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