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토종벌의 바이러스 질병인 '낭충봉아부패병'은 우리 토종벌에게는 재앙에 가까운 전염병인데요.<br /><br />참다못한 토종벌 농가들이 벌통을 소각하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이성우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밭 가운데에 벌통이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.<br /><br />전국 각지에서 거둔 것으로 토종벌 괴질로 알려진 바이러스에 감염된 벌통 8백여 개입니다.<br /><br />농민이 벌통 더미에 불을 붙이자 벌통에 남아 있던 벌들이 이리저리 날아다닙니다.<br /><br />불이 붙은 벌통을 바라보는 농민의 마음은 참담하기만 합니다.<br /><br />[신우범 / 강원도 영월군 : 마음이 아프지만, 질병의 확산 방지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소각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입장입니다.]<br /><br />토종벌의 바이러스 질병인 낭충봉아부패병은 2010년 전국 곳곳에서 발생해 토종벌이 98%를 폐사시켰습니다.<br /><br />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이 질병은 지난해부터 다시 발병하기 시작해 현재 토종벌 농가의 40% 이상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바이러스에 한 농가가 감염되면 이웃 농가까지 전염되는 등 그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는 점입니다.<br /><br />여기에 마땅한 치료제도 없어 한 번 병이 퍼지기 시작하면 토종벌 농가는 막대한 피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농가들은 가축전염병 예방법 시행 규칙 개정을 통해 낭충봉아부패병을 매몰처분 대상에 포함하고 보상안을 마련하는 등 근본 대책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[남동수 / 한국한봉협회 이사 : 벌들이 하는 공익적인 역할이 큰데 2차 피해로는 벌로 인한 수정이 되지 않았고 다른 곡물 생산까지도 피해를 준 사례가 많습니다.]<br /><br />낭충봉아부패병을 비껴가 남아있는 토종벌은 겨우 2% 안팎.<br /><br />현재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태여서 근본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토종벌은 전멸할 위기에 놓였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성우[gentlele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60920172033323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