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방사선을 쪼여 구조물 안전 진단을 하는 비파괴검사업체의 직원들이 무더기로 방사능에 피폭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.<br /><br />가장 많은 피폭을 당한 30대 직원은 난치병인 악성빈혈이 발병했습니다.<br /><br />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사고가 일어난 곳은 여수의 한 화학플랜트 공장입니다.<br /><br />설비를 새로 만들거나 용접을 한 뒤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방사선 투과검사를 시행해 온 곳입니다.<br /><br />올해 1월 12일, 이 작업장에서 피폭 연간 한도를 넘는 작업자가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정밀 조사에 착수한 결과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.<br /><br />피폭자가 1명이 아닌 10명에 달했는데, 염색체 검사를 통해 확인한 피폭선량이 자체로 보고했던 수치보다 최고 580배나 많았습니다.<br /><br />그동안 허위보고를 계속해 온 겁니다.<br /><br />[강진규 /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: 총 35명을 검사해 본 결과 (5년 피폭 한계인) 100mSv 이상의 과 피폭자라고 판단되는 분이 10명 정도 관찰됐습니다.]<br /><br />한 번에 CT 100장을 찍은 것과 같은 1,000mSv가 방사능에 피폭된 30대 문 모 씨는 난치병 가운데 하나인 악성 빈혈이 발병했습니다.<br /><br />[진영우 /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 : (과다 피폭자는) 장기적으로 추적하면 실제 재생불량성 빈혈이라든지 백혈병 같은 병들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.]<br /><br />발주자의 과도한 작업량 부과, 검사업체와 작업자의 안전 불감증이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원안위는 앞으로 방사선투과검사업체에 대한 관리 인원을 확충하고 동시에 근본적인 처방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.<br /><br />[최종배 /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 : 비파괴검사를 방사선을 이용하지 않고 초음파로 해서 방사선 피폭을 작업 종사자들이 받지 않는 이런 대책을 관계부처와 협의해서 수립해볼까 합니다.]<br /><br />치명적인 핵 물질을 다루는 와중에 생긴 잠깐의 방심이 무려 10명의 젊은이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진두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427223829342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