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5월 가정의 달을 맞아 YTN이 준비한 노인 기획 시리즈의 마지막 순서로 오늘은 노인 복지 정책의 문제점을 짚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정부는 물론 지자체들까지 앞다투어 노인 복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노인들은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요<br /><br />전문가들은 단순한 생존을 넘어 삶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노인 일자리 확충이 꼭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.<br /><br />권남기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그릇과 냄비는 아무렇게나 쌓였고 집안 곳곳에는 쓰레기가 널렸습니다.<br /><br />몸이 아파 거동이 불편한 85살 김 할머니는 혼자 힘으로는 간단한 집안일도 쉽지 않습니다.<br /><br />그나마 복지관에서 제공하는 도우미 지원을 통해 근근이 생계를 이어 갑니다.<br /><br />[김 모 할머니(85세) / 서울 중계동 : 반찬 없으면 간장 이제까지 (먹고), 아프면 가만히 드러누워 있고….]<br /><br />작은 임대 아파트에서 정부가 주는 기초생활 급여로 생활하는 김 할머니에게는 한 달 3만 원의 관리비도 부담입니다.<br /><br />김 할머니처럼 우리나라 노인 인구 절반은 사는 형편이 우리나라 평균에도 미치지 못합니다.<br /><br />은퇴 이후 소득 역시 은퇴 전 벌던 수준의 반절도 안 됩니다.<br /><br />은퇴 이후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서 한순간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.<br /><br />현재 노인 일자리는 40만 개 정도로, 이마저도 한 달 20만 원 남짓의 용돈 벌이 수준에 그칩니다.<br /><br />[박 모 할아버지 / 폐지 줍는 노인 : 학교 나가서 조금씩 벌이가 있으니까 그렇지 이거 해서 벌이가 안 돼요.]<br /><br />전문가들은 복지 재원 투입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민간 분야 노인 일자리가 절실하다고 말합니다.<br /><br />가까운 일본의 예만 봐도 기업 대부분이 이른바 '계속 고용제도'를 도입한 이후 최근 10년 새 60~64세 고용률은 10% 가까이 늘었습니다.<br /><br />[정순둘 /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: (현 노인 일자리는) 그냥 국가에서 복지적인 제도로써 창출된 것이지 어떤 소득 창출을 위해서 민간에 의해서 된 부분이 부족한 거죠.]<br /><br />65세 이상 노인 인구 700만 명 시대.<br /><br />앞으로 10년 뒤면 천만 명을 넘어가고, 5명 가운데 1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합니다.<br /><br />노인들의 삶의 질 보장을 위해서는 일자리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권남기[kwonnk09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501050648056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