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전 애인 또는 배우자가 상대방의 은밀한 동영상을 불법 유포하는 이른바 '리벤지 포르노'에 따른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<br /><br />심각한 고통을 호소하던 피해자들이 급기야 사설 업체에 큰돈을 주고 해당 영상의 삭제를 요청하고 있지만, 여러 한계 때문에 되살아나 다시 확산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<br /><br />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이미란(가명) 씨에게 지난해는 인생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시간입니다.<br /><br />이별 문제로 갈등을 겪던 전 남자친구로부터 협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말을 듣지 않으면 자신과 찍은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.<br /><br />[이미란 / 리벤지 포르노 피해자 : 너 내가 뭘 갖고 있는지 몰라서 그래? 난 쓰레기 되면 되지만 너는 어떻게 살려고 그래? (내가) 동영상 유포하면 (너) 어떻게 하려고 그래? (그러더라고요)]<br /><br />30대 여성 최지원 씨 역시 최근 자신이 등장하는 음란 동영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촬영됐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동영상이었지만 처벌할 수 있는 공소시효가 완성돼 가해자에게 죄를 물을 수도 없었습니다.<br /><br />[최지원 / 리벤지 포르노 피해자 : 진짜로 죽을까 생각도 해봤어요. 아파트 같은 곳에 올라가서 한참 내려다보고 그랬었거든요. 밤에는 잠도 안 오고… 어디 나가지도 못할 정도였어요. 가족들한테 말도 못하고….]<br /><br />이처럼 자기 뜻과 상관없이 유포된 리벤지 포르노 때문에 고통받는 피해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5년간 개인의 성행위 영상을 특정 사이트에서 삭제해달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요청한 건수는 7배 가량 증가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영상이 어디에, 얼마나 유포돼 있는지 알 수 없어 피해자들은 자신의 돈을 들여 사설 업체에 삭제 의뢰를 해야 합니다.<br /><br />[하예나 / 디지털 성폭력 대항 단체 : 이게 300만 원 내고 한 달 지웠다고 끝이 아니라 똑같이 또 그만큼 올라오거든요. 그럼 또 300만 원 주고 또 지우고 그걸 평생을 반복하면….]<br /><br />문제는 큰돈을 들여 지우려고 해도 기술적 한계 때문에 모두 삭제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한 번 지워도 또 언제 다시 유포될지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.<br /><br />[김호진 / 디지털 기록 삭제 업체 대표 : 5% 정도는 기술적으로 차단이 안 되는 사이트들이 있어요. 그런 경우에는 어떻게 우리나라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….]<br /><br />결국 피해자는 수치심 속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625052200432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