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담는 작업에 몰두해온 폴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크지슈토프 보디츠코가 국내에서 아시아 최초의 대규모 회고전을 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주말에 가볼 만한 전시, 김상익 기자가 소개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백범 김구 선생의 조각상 위로 다양한 사람들의 얼굴과 목소리가 입혀졌습니다.<br /><br />작가가 1년 넘게 공들인 이 작품에는 세월호 참사로 아이를 잃은 어머니와 탈북 예술가, 귀화 영화배우, 촛불집회 참가자와 태극기 집회 참가자, 소외된 노인 등이 등장합니다.<br /><br />작가는 한국 사회에서 이방인으로, 소외계층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상처와 고통을 통해 우리는 모두 똑같은 '지구인'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크지슈토프 보디츠코 / 미디어 아티스트 : (이 전시는) 수년간 내가 작업해 온 많은 것들을 보도하는 것입니다. 엄밀히 말하면 이 전시는 보통의 공공장소가 문화적인 전쟁을 위한 장소로 사용된 정치적인 내용을 이야기하는 겁니다.]<br /><br />통일된 국가를 꿈꾸던 백범 선생의 소원 위에서 현실 치유와 회복을 이야기하는 작가의 실천 예술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.<br /><br />이삿짐 차에 실어야 할 상자들이 쌓여 있습니다.<br /><br />어느 외국의 허름한 거리와 재래시장 풍경도 눈에 들어옵니다.<br /><br />낯선 여러 나라에서 오랫동안 이방인으로 살아온 작가는 반복되는 이삿짐 싸기와 풀기를 통해 소유의 본질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.<br /><br />[안세은 / 화가 : 이사나 이주가 아주 흔해지고 어떤 분은 동경하는 세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은 무엇인가 또 고향은 무엇이고, 머문다는 것 떠난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.]<br /><br />항상 떠날 채비를 해야 하는 이방인의 아픔이 작품 곳곳에 묻어납니다.<br /><br />YTN 김상익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6_20170708155812255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