꽃 같은 8살 아이가 납치돼 처참히 살해된 사건.<br /><br />피해 학생의 어머니가 재판장에 증인으로 섰습니다.<br /><br />딸의 목숨을 앗아간 피고인 17살 김 모 양을, 어머니는 처음으로 마주했습니다.<br /><br />엄마는 딸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렸습니다.<br /><br />종달새 같은 목소리, 엄마에게 뽀뽀하고 학교로 달려갔던 아이의 뒷모습을 떠올리며 두 주먹을 꽉 쥘 뿐, 어머니는 울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실낱같은 희망이 무너진 순간을, 어머니는 이렇게 회상했습니다.<br /><br />옆에 있던 형사가 전화 한 통으로 할 말을 잃고, 밖에 나갔던 남편이 울면서 돌아오던 순간, 딸이 오지 않는구나, 그때 처음으로 알았다고 합니다.<br /><br />마지막 길이라도 지켜주고 싶었던 어머니는 억장이 무너질 수밖에 없었습니다.<br /><br />"얼굴은 괜찮다는 말에 아이를 보러 갔지만, 눈도 채 감지 못한 아이의 얼굴은 검붉은 색으로 변해 있었다. 예쁜 옷도 준비했지만, 잘라 입힐 수밖에 없었다"는 증언도 이어갔습니다.<br /><br />"부모는 자식을 가슴에 묻는다는데 그럴 수가 없어 언제나 같이 있어 주려고 수목장을 했다."<br /><br />어머니의 증언에 방청석은 눈물바다가 됐고, 피고인 김 양도 흐느끼고, 오열하기까지 했습니다.<br /><br />가해자와 같은 방을 썼던 수감자의 증언도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김 양은, "나도 힘든데 왜 미안해야 하느냐", "정신병 판정을 받으면 감형된다며 콧노래를 불렀다"고 합니다.<br /><br />또 "부모가 넣어준 아스퍼거증후군 관련 서적을 탐독했다"고도 증언했습니다.<br /><br />김 양의 심리를 분석한 대검 수사자문위원은 "벚꽃이 한창인데 볼 수 없어서 슬프다"고 한 김 양의 말을 언급하며, "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있다"고 증언하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피해 아동 어머니와 눈도 마주치지 못 했던 김 양은, 어머니가 퇴장하자, 돌연 태도를 바꿨습니다.<br /><br />한순간에 울음을 멈추고 안경을 고쳐 썼다고 합니다.<br /><br />다른 이들의 증언이 이어지자, "그런 적 없다" 소리를 지르다 제지를 당했고, "정신 감정을 다시 받고 싶다"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증인석에 선 이유가 무엇이냐, 검사가 묻자, 어머니는 김 양의 얼굴을 똑바로 보며 말했습니다.<br /><br />"우리 막내가 얼마나 보물 같은 아이였는지 피고인이 알아야 합니다. 무슨 잘못을 한 건지 제대로 알고 타당한 벌을 받았으면 해서 나왔습니다."<br /><br />"집에 가면 환히 웃던, 보물 같은 아이가 지금은 없다, 그렇게 가서는 안 되는 아이였다." <br /><br />어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713180120696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