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일본의 한 요양원에서는 동료들의 음료에 몰래 수면제를 넣어 마시게 한 70대 간호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사실을 모르고 음료를 마신 동료는 차를 몰고 귀가하다 큰 교통사고를 당했고 다른 동료들도 건강 이상 증세를 호소하고 있습니다<br /><br />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탁자 위에 놓인 음료에 한 여성이 다가가 하얀 액체를 부어 넣습니다.<br /><br />음료를 흔들어 섞으면서 주변 동료들과 평소처럼 얘기를 나눕니다.<br /><br />지난달 15일 일본 지바 현의 한 노인요양원에서 촬영된 화면으로 하얀 액체는 수면제입니다.<br /><br />[요양원 직원 : 그녀가 넣으려고 손을 대는 장면을 제가 바로 앞에서 봤습니다. 제 음료수에 넣어서 섞었어요. 무서워서 몸이 덜덜 떨리고 왜 그런 일을 저질렀나 (의문이 듭니다)]<br /><br />수면제를 몰래 넣은 사람은 이 요양원에서 일하는 70대 간호사인 하타노 씨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은 하타노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5월 하타노씨가 몰래 수면제를 탄 음료를 마신 동료가 남편과 함께 차를 몰고 귀가하다 교통사고를 내 크게 다쳤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하타노씨의 범행은 이게 전부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지난 2월에도 같은 요양원에서 근무하던 동료가 마찬가지로 차를 몰고 집에 가다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.<br /><br />당시엔 그저 단순 사고로 간주했던 경찰은 하타노씨의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재조사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[지난 2월 사망한 여성의 아들 : 의식이 몽롱하고 졸린 상태에서 운전하다 숨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.만일 관련성이 있다면 절대 용서 못 합니다.]<br /><br />요양원의 다른 동료 직원들도 건강 이상을 호소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월 이후 모두 5명에게서 갑작스러운 어지럼증과 울렁거림 증세가 생겼다는 겁니다.<br /><br />[요양원 직원 : 일하는 중에 몸이 붕 뜬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그 이후에는 전혀 기억이 안 나요. 그다음 날까지 거의 기억이 없어요.]<br /><br />미궁에 빠질 뻔 했던 하타노씨의 범행은 평소 행동을 이상하게 생각한 동료가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결국 들통이 났습니다.<br /><br />하타노씨는 경찰에서 일부 동료들에게 시기와 질투를 느껴서 이런 일을 저질렀지만 숨지게 할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0713224432935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