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일본 곳곳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비한 훈련이 잇따라 실시 되고 있지만 별 실효성이 없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부터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진짜 목적은 다른 데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북한 미사일이 주변에 떨어진 것을 가정한 훈련이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길을 걷던 행인도, 버스에 탄 승객도 모두 지하로 쏟아져 들어갑니다.<br /><br />초등학생들은 서둘러 체육관으로 피신하고 농부는 작은 다리 밑으로 몸을 숨깁니다.<br /><br />일본 정부는 이런 대피 훈련을 전국 지자체에 독려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후쿠오카와 도야마 현 등 이미 전국 7개 현에서는 훈련을 마쳤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주민들부터 고개를 갸우뚱합니다.<br /><br />[훈련 참가 주민 : 이곳에 피난해도 소용없습니다. 도쿄의 깊은 지하철이라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.]<br /><br />일본 내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 미사일 위협을 부추기는 이런 훈련이 무엇보다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.<br /><br />북한 미사일은 이미 일본을 넘어 미국 본토를 겨냥해 사거리를 늘리고 있는데 일본 안보가 최근 갑자기 위험해진 것처럼 반응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.<br /><br />[히라이 히사시 / 리쓰메이칸대 교수 : 일본을 공격하는 미사일 위기는 최근 들어 급격히 높아진 것이 전혀 없습니다.]<br /><br />만일 북한이 일본을 노릴 경우 주일 미군 기지나 원자력 발전소가 최우선 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런 시설이 있는 지자체는 쏙 빼놓고 엉뚱한 지역에서만 훈련을 한 것도 말이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[에야 오사무 / 군사평론가 : 원자력발전소 같은 특수한 시설이 없는 곳에서 피난훈련을 한다는 것은 좀 의문이 듭니다.]<br /><br />일본 정부가 무려 34억 원이나 들인 북한 미사일 대피 요령 광고를 두고도 혹평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럼에도 아베 정권은 북한 위협을 강조하는 정책을 고집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권에 대한 차가운 국민 시선을 북한 미사일 위협이라는 외부로 돌려 끝없이 추락하는 지지율을 끌어올리려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0717192948932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