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충북 청주에서 22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인명피해도 컸고 도심 절반가량이 물에 잠겼었는데요,<br /><br />시간당 90㎜가 넘는 폭우야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였다고 하지만, 관계 당국의 허술한 대응과 잘못된 기상 예보는 피해를 더 키웠습니다.<br /><br />이성우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충북 청주에 시간당 90㎜의 물 폭탄이 쏟아진 시간은 지난 16일 오전 7시 10분쯤.<br /><br />그러나 청주시에서 시민들에게 안전에 유의하라는 문자메시지가 발송된 시각은 오전 8시였습니다.<br /><br />이 문자메시지도 침수 피해 주의문자가 아닌 산사태 주의보였습니다.<br /><br />결국, 차량이 떠다니고 주택과 상가마다 물이 차는 난리를 겪고 있는 와중인 오전 10시쯤 뒤늦게 재난 문자가 전송됐습니다.<br /><br />[이영호 / 충북 청주시 미원면 : 문자는커녕 그때 당시에는 전화도 잠깐 안 됐었고 TV도 안 나오고 여기가 난리인 상황이라서….]<br /><br />폭우에 잠겨버렸던 충북대 정문 앞입니다.<br /><br />아직도 침수된 상가 곳곳에서 물이 빠지지 않아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물을 빼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.<br /><br />이곳 지하에는 침수 피해를 예방하는 우수 저류 시설이 설치돼 있지만, 시간당 90㎜가 넘는 물 폭탄은 견디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폭우가 내리기 이틀 전인 지난 14일 청주시는 소셜미디어에 이곳에 우수 저류시설이 설치돼 330㎜의 비가 내려도 끄떡없다는 홍보 글까지 올렸지만, 거짓말이 돼 버렸습니다.<br /><br />[침수 피해 주민 : 순간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는 거에 대비해서 해야 주민들이 효과를 보는 거지. 순간적인 폭우를 대비 못 하면 저류시설이 뭐 필요 있겠어요.]<br /><br />기상청도 이날 청주에 내린 폭우 강수량을 예측하는 데 실패했습니다.<br /><br />기상청은 지난 16일 오전 4시 반 충북 중북부 지역에 30∼80㎜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지만, 실제로는 이보다 최고 10배에 가까운 290㎜의 폭우가 내렸습니다.<br /><br />몇 시간만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도 문제지만, 관계 당국의 허술하고 부실한 대응이 피해를 더욱 키웠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성우[gentlele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718185442155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