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국전 참전용사였던 빅터 데이 씨는 60여 년 전 봄을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951년 4월 경기도 가평, 서울로 가는 길목에서 맞닥뜨린 중공군.<br /><br />호주군이 속한 영연방 27여단은 다섯 배나 많은 중공군을 맞아 사흘 동안 백병전을 벌였습니다.<br /><br />치열한 전투는 연합군의 승리로 끝났지만, 한국전 3년 동안 숨진 호주군 가운데 10분의 1은 이 전투에서 희생됐습니다.<br /><br />[빅터 앨버트 데이 / 한국전 참전 용사 :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입니다. 최선을 다했느냐고 묻는다면 그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.]<br /><br />전쟁의 아픔을 함께한 가평과 호주의 특별한 인연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내년 멜버른에 설립하기로 한 한국전 참전비를 가평 바위로 만드는 겁니다.<br /><br />한국전 참전 기념비는 멜버른에는 처음입니다.<br /><br />가평의 풀 한 포기, 조약돌 하나까지 추억으로 남기고 싶다는 참전용사들의 바람이 반영됐습니다.<br /><br />[김성기 / 가평 군수 : 이분들이 고귀한 생명을 다해서 우리나라를 지켜줬기 때문에 고마운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. 앞으로도 이분들이 더 오래오래 사실 수 있도록 기원을 하는 바입니다.]<br /><br />전쟁의 포화 속에서 사선을 넘나들며 쌓은 전우애뿐만 아니라, 가족과 친구를 잃은 아픔을 서로 위로하며 우정을 나눈 사람들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951년, 호주 여성 델마 힐리 씨는 한국전에 참전한 아들 빈센트를 잃었습니다.<br /><br />아들의 마지막 쉼터는 연고도 없던 부산의 한 자락 땅.<br /><br />힐리 씨는 아들의 흔적을 찾기 위해 10년 동안 뱃삯을 모아 부산행 여객선 삼등칸에 몸을 실었습니다.<br /><br />이 가슴 절절한 사연은 한국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김창근 여사에게도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가족을 잃은 아픔에 공감한 김 씨는 힐리 여사를 대신해 빈센트 병장의 무덤을 평생 돌보기로 합니다.<br /><br />[그레이스 김 / 고 김창근 여사 손녀 : 친애하는 힐리 여사에게. 나는 당신의 아들과 같은 젊은이들의 희생에 대해 가슴 깊이 고마움을 표하고 싶습니다. 빈센트의 생일과 전사일을 나에게 알려주세요. 엄마인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, 이제는 내가 그의 묘지에 꽃다발을 둘게요.]<br /><br />한국전쟁으로 맺어진 두 가족의 인연이 최근 조명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부산 여정을 담은 힐리 여사의 일기장을 지난해 그 손녀가 책으로 엮었는데, 사연에 감동한 시드니 한국문화원이 최근 전시회를 마련했습니다.<br /><br />[안신영 /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pn/0930_20170723024838096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