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최근 김기덕 감독이 영화 촬영 과정에서 여배우를 폭행하고, 노출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불거진 가운데 여배우 측 공동대책위원회가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.<br /><br />영화계에서 '연출 관행'이라는 이름으로 벌어지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끊어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.<br /><br />이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김기덕 감독의 출연 배우 폭행 사건과 관련해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이 여성계, 법조계 등과 함께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 대응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김기덕 감독은 논란이 불거지자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촬영에 집중하다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여배우 측은 배우의 감정 이입을 위해 폭행을 저지르는 것은 연출이라는 이름으로 합리화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[김민 문 정/여성민우회 상임대표 :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. 폭력은 폭력일 뿐 관행이나 감독의 연출 스타일이 아닙니다.]<br /><br />감독과 배우의 사적인 일이 아니라며 영화 산업 내의 뿌리 깊은 관행을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[안병호/ 영화산업노조 위원장 : 영화는 사람이 일하는 노동현장이고 자신의 일에 보람 느끼고 즐거워하는 곳입니다.]<br /><br />그러면서 '신상털기' 등 여배우에 대한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습니다.<br /><br />배우가 누군지, 왜 4년이나 지나 고소하는지를 추적하는 과정이 사건의 본질인 인권 침해에 대한 토론을 방해한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[이명숙 / 변호사 : SNS나 인터넷 통해 악성 댓글을 달거나 피해자의 신상을 털려고 하는 나쁜 고질적인 병폐는 없어지길 바랍니다.]<br /><br />공동대책위원회는 이번 사건에 대한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고, 앞으로 한 달간 영화, 문화계 성폭력 등 인권침해 사례 신고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대해 김 감독 측은 YTN과의 통화에서 추가 입장 발표는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YTN 이광연[kyle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6_20170808223610373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