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외교·안보 분야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북핵 해결을 사이에 둔 미·중간 신경전 속에서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정부의 주도적 역할을 찾고 경색된 남북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핵심 과제입니다.<br /><br />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후보 시절 '북한에 먼저 가겠다'는 말로 선거 기간 내내 곤욕을 치렀던 문재인 대통령.<br /><br />취임 50일 만에 한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한미 갈등의 우려를 잠재우고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을 인정받았습니다.<br /><br />[문재인 / 대통령 (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, 지난 6월 30일) : 트럼프 대통령과 저는 북핵 문제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관련 정책을 긴밀히 조율해나가기로 하였습니다.]<br /><br />취임 이후 수차례나 이어진 북한의 도발에 맞서서는 과감히 먼저 대화의 손을 내밀었습니다.<br /><br />[문재인 / 대통령 (독일 쾨르버재단 연설, 지난달 6일) :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지한다면 남북 간의 긴장을 완화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.]<br /><br />하지만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북한이 일곱 번째 미사일 발사로 응수하면서 한반도 평화 구축에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'베를린 구상'은 삐걱대기 시작합니다.<br /><br />북한의 외면과 미·중 강대국의 북핵 갈등을 놓고 야당에선 '코리아 패싱' 지적이 쏟아지는 등 녹록지 않은 국내외 현실 앞에 고개를 숙여야 했습니다.<br /><br />[문재인 / 대통령 (국무회의, 지난달 11일) : 현실적으로 우리에게 (한반도 문제를) 해결할 힘이 있지 않고 우리에게 합의를 이끌어 낼 힘도 없다는 사실입니다.]<br /><br />한층 강화된 UN 안보리 대북제재에 반발한 북한이 괌 포위사격을 하겠다고 위협함에 따라 상황은 악화됐습니다.<br /><br />이산가족 상봉과 민간 교류 확대 등 인도적 과제부터 차근차근 풀어가려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.<br /><br />대화보다는 제재와 압박에 무게가 실린 상황에서 북한을 설득해 협상장으로 이끌고 남북관계 회복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 과제입니다.<br /><br />여기에 사드 추가배치를 놓고 한중 갈등의 불씨가 되살아나고 위안부 합의를 둘러싼 한일 관계도 평행선을 긋는 등 외교 과제가 산적해 문재인 정부의 외교·안보는 시작부터 험로를 걷게 됐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지선[sunk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0816040633793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