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전수조사 결과 살충제 달걀 농가의 60% 이상이 친환경 인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이런 친환경 인증을 맡는 민간업체 상당수에 농식품부 산하 기관 출신들이 취업한 것으로 드러나 이번에도 관피아 문제가 떠올랐습니다.<br /><br />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비좁은 데다 냄새가 코를 찌르고 오물까지 가득한 닭장.<br /><br />살충제가 없으면 진드기 같은 해충이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를 넘기지 못합니다.<br /><br />도무지 친환경적이 않은 이런 환경에서 생산된 달걀이 친환경 인증 마크를 버젓이 달고 팔려나갔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에 확인된 살충제 달걀 생산 농장 49곳 가운데 친환경 농장은 절반이 훌쩍 넘는 31곳, 63%에 이릅니다.<br /><br />근본 원인은 인증 업무를 위탁받은 민간업체가 까다로운 친환경 사육 기준을 지킬 능력이 부족한 영세 농장에 친환경 인증을 남발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특히, 이들 민간업체 60여 곳 상당수에 농림부 산하의 농산물품질관리원 출신들이 재직 중인 것으로 드러나 관피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인증업체 규모가 작아 공직자윤리법상 허가를 받고 취업해야 하는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[김영록 /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: 농관원 일부 직원들이 이 민간 인증기관에 간부로 근무하고 있다고 문제 제기가 있었는데요. 확인해 본 결과 그 부분은 맞습니다. 다만, 유착관계 문제는 '없다.'고 제가 보고를 받고 있습니다.]<br /><br />정부는 친환경 인증 기관 관리를 강화하고 누가 언제 달걀을 생산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이력 관리 시스템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살충제 판매 기록 관리를 의무화하고, 잔류 농약 검사 시스템도 보완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이번 살충제 달걀 사태로 추락한 식품 관리 체계에 대한 신뢰를 다시 얻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차유정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70818215422130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