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최근 기계식 주차장에서 잇따라 사망 사고가 일어나면서 '죽음의 주차타워'로 불리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현재 운영되고 있는 기계식 주차장의 안전 실태를 조사해 봤더니, 추락이나 발 빠짐 사고의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이하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해 6월 출근하면서 기계식 주차장을 이용하던 40대 여성 운전자가 8.5m 아래로 추락해 숨졌습니다.<br /><br />출입문이 열렸지만 운반기가 올라오지 않은 겁니다.<br /><br />올해 2월 대전에서는 70대 관리인이 대리주차를 하다가 차량이 기계식 주차장 문을 뚫고 그대로 추락했습니다.<br /><br />기계식 주차장 사고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, 3건 가운데 1건은 사망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안전관리는 허술하기만 합니다.<br /><br />우리나라 기계식 주차장에는 이 출입문이 얼마나 튼튼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전혀 없습니다.<br /><br />게다가 작동대기 상태에서 차량 운반기가 출입구보다 낮은 층에 위치하는 경우도 많아 차량이 잘못 진입했을 때 추락 위험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소비자원이 서울과 부산 등에 있는 기계식 주차장 60개를 조사해 봤더니, 87%가 차량 출입구 외에 이용자가 다닐 수 있는 별도의 출입구가 설치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보행 경로와 차량 운반기 사이의 틈이 넓어 발이 빠지는 사고의 위험도 컸습니다.<br /><br />[김병법 / 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: 출입구를 차량과 소비자가 같이 이용하게 되면 주차장 바닥과 운반기 사이의 틈 사이로 발이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.]<br /><br />또, 전문 관리인이 아닌 소비자들에게 작동을 맡겨 사고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는데, 긴급상황 발생 시 대처 방법을 알려주는 안내 문구조차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.<br /><br />[기계식 주차장 이용 피해자 : 주차타워에서 차를 빼려고 시동을 켠 상태였는데 뒤에 주차하려고 들어오신 분이 차 안에 사람이 있는 줄 모르고 타워를 동작시킨 거예요.]<br /><br />소비자원은 기계식 주차장 추락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 기준을 강화하고, 안전시설 전반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관계 부처에 요청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YTN 이하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70822223441385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