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유명 태권도학과 학생들이 후배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1m가 넘는 파이프로 한 번에 수십 대를 때리는 등 조직폭력배 수준이었습니다.<br /><br />이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온몸이 상처로 가득한 대학생.<br /><br />다리는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멍 자국 투성이고, 정수리는 찢어져 피가 납니다.<br /><br />대구의 한 대학교 태권도학과 2~4학년 6명이 신입생 7명을 상습 구타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웃었다거나 선배의 가방을 챙기지 않았다는 등 이유도 가지가지였습니다.<br /><br />[피해 학생 부모 : 아무 이유가 없습니다. 아무 이유가. 마음에 안 든다. 웃었다. 졸았다. 말 그대로 그냥 때리기 위한 그런 행위를 하고 아무 이유나 갖다 붙인 거죠.]<br /><br />학교를 대표해 대외적으로 활동하는 태권도 시범단 소속이었지만, 구타는 조직폭력배 수준이었습니다.<br /><br />1m가 넘는 파이프로 40대 넘게 때리거나, 이른바 '원산 폭격'을 시켜놓고 발로 차는 일도 빈번했습니다.<br /><br />심지어 같은 태권도과 여학생에게 남학생 주장의 몸을 안마하도록 시키는 등 성추행이 의심되는 행동도 서슴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[피해 학생 부모 : 지속적으로 여학생 세 명을 불러서 사타구니까지 올라가는 안마를 시켰다. 그것도 세 명이 돌아가면서 안마를 시켰습니다.]<br /><br />구타는 교내 시범단 연습실에서 주로 이뤄졌고, 일부 신입생들은 선배들의 구타를 이기지 못해 시범단에서 탈퇴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학교는 이 같은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[김기진 / 체육대학장 : 죄송스럽습니다마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아주 심각한 상처로 판단하고 학칙에 의해서 엄중히 문책하고 또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저희가 책임질 수 있도록….]<br /><br />학교의 무관심 속에 운동부 신입생들의 몸과 마음, 꿈까지 짓밟혔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윤재[lyj1025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824221448382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