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1급 보안시설로 분류돼 41년간 일반인의 접근이 통제됐던 서울 마포의 석유비축기지가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옵니다.<br /><br />석유가 아닌 문화와 자연, 사람을 품은 아름다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.<br /><br />유투권 기자가 미리 둘러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1급 보안시설인 석유비축기지가 서울 마포에 들어선 건 1976년.<br /><br />1차 석유 파동을 겪은 정부는 당시 서울 전체가 한 달간 쓸 수 있는 석유를 5개의 대형 탱크에 저장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맞은편에 월드컵경기장이 들어서면서 처지가 바뀌었습니다.<br /><br />위험 시설로 분류돼 폐쇄됐고, 그로부터 15년간 도심 속 흉물로 버려져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1년 9개월간의 공사 끝에 서울을 대표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.<br /><br />한때 2만 리터가 넘는 엄청난 경유를 저장했던 탱크는 이제 탱크의 상단을 잘라내고, 4백 명이 들어가는 도심 속 휴식과 야외무대로 다시 탄생했습니다.<br /><br />자연의 벽을 그대로 살린 아늑한 공간은 고요한 치유의 시간을 제공합니다.<br /><br />원형을 유지한 탱크의 내부는 신비한 분위기가 감도는 공연 장소로 변신했습니다.<br /><br />기존 탱크에서 헐어낸 철판은 강의실과 회의실을 갖춘 여섯 번째 탱크를 만드는 데 고스란히 활용됐습니다.<br /><br />[백상진 / 건축가 (문화비축기지 설계) : 기존의 석유 탱크를 이용했다는 부분은 국내 최초라고 판단되고요. 또 하나는 산업유산을 재활용한 사례는 거의 전무했던 상황이라고...]<br /><br />축구장 22개 크기의 거대한 부지는 많은 부분, 친환경 에너지로 운영됩니다.<br /><br />[최윤종 / 서울시 푸른도시국장 : 중수를 활용하고요, 그건 화장실 등에 쓰고 또 빗물도 활용하고. 또 하나는 냉난방하는 건 전적으로 지열을 통해서 하기 때문에...]<br /><br />석유에서 문화로, 41년 만에 다시 태어난 도심 속 기지는 마무리 공사를 끝낸 뒤 다음 달 1일부터 개방됩니다.<br /><br />ytn 유투권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824222432271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