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촛불집회에 맞서 친박 단체들이 주최한 이른바 태극기 집회 당시 일부 참석자들이 계엄령을 요구하고 군사 쿠데타를 종용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일었었는데요.<br /><br />지난 1월 시민단체가 내란을 선동한다며 고발까지 했지만, 반년 동안 모르쇠로 일관하던 경찰이 뒤늦게 수사에 착수했습니다.<br /><br />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2월 도심에서 열린 일부 보수 단체들의 이른바 맞불 집회 현장입니다.<br /><br />촛불집회에 맞서서 태극기와 미국 성조기를 손에 든 참석자들이 도심 행진을 벌이는 가운데, 계엄령을 요구하는 팻말과 구호까지 등장합니다.<br /><br />[보수 성향 단체 집회 (지난 2월 10일) : 계엄령을 선포하라! 늦기 전에 선포하라!]<br /><br />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친박 단체들의 주장은 더욱 노골적으로 변했습니다.<br /><br />집회를 주도한 관계자들은 공공연하게 군 쿠데타를 종용하는 목소리까지 내뱉습니다.<br /><br />[한성주 / 공군 예비역 장군 :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비상 계엄령 발동이라고 사료됩니다. 국가의 거의 모든 서브 시스템이 종북 간첩단에 장악되어….]<br /><br />올해 초 시민단체가 내란을 선동한다며 고발까지 했지만, 반년 넘게 모르쇠로 일관하던 경찰은 새 정부가 들어서고 백 일이 지난 뒤에야 뒤늦게 수사에 착수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최근 시민단체 관계자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마쳤습니다.<br /><br />[김형남 / 군인권연대 팀장 (고발 단체) : 이미 반년이 넘게 지난 시간에 와서야 한다는 건 사실상 시의성을 굉장히 많이 잃어버린 수사라고 보고 있습니다.]<br /><br />경찰이 본격 수사에 들어선 가운데 탄핵 반대 집회를 벌였던 보수단체들의 내분도 갈수록 격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친박 단체들이 주도해 만든 신생 정당인 새누리당은 내홍 속에 경찰의 압수 수색을 당하는가 하면, 집회에서는 참석자들이 서로를 비난하며 몸싸움을 벌이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최근 광복절에는 강남과 강북으로 쪼개져 태극기 집회가 열리면서, 친박 단체들의 갈등 상황이 사분오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.<br /><br />YTN 양일혁[hyuk@ytn.co.kr] 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826060614236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