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더불어민주당이 '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'으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사항을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야당과 언론은 적극적으로 탄압하라고 강조했지만, 4대 강 사업 등 이명박 정부의 정책 홍보에는 열을 올렸습니다.<br /><br />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민주당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,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중립 의무를 어기고 국내 정치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납니다.<br /><br />제5회 지방선거를 일 년 앞뒀던 2009년, 원 전 원장은 누가 여당 후보군에 도움될지, 잘 판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.<br /><br />2011년 서울시장 보궐 선거 때에는 야권 박원순 후보에게 반감을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이 나서서 야권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, 체제를 부정하는 세력이 힘을 합해 덤비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이때 온라인 여론 조작도 지시했습니다.<br /><br />종북 좌파가 인터넷을 장악한 만큼, 국정원 전 직원이 인터넷을 청소해 종북 좌파를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정권에 비판적인 언론도 적극적으로 통제하려고 했습니다.<br /><br />정부의 문제를 지적하는 기사는 미리 포착해 보도를 막든지, 비판적인 매체는 아예 없애버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언론이 잘못할 때마다 쥐어패는 게 정보기관의 정체성이라는 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반면 이명박 정부의 정책 홍보에는 열을 올렸습니다.<br /><br />4대 강 사업에 대한 반대 여론이 국정원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바뀌고 있다며, 이명박 정부의 진의를 알리는 데 국정원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은 원 전 원장이 보수 정권의 유지를 위해 국론을 분열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[진선미 /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 간사 : 국가와 국민 전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정권 유지가 오로지 목적이었음을….]<br /><br />그러면서 이명박 정권의 치적을 홍보하고 야당과 시민사회, 언론의 비판을 차단하는 일이 국정원의 업무라는 왜곡된 인식이 자리 잡고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YTN 임성호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0829220430565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